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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AR 기능 갖춘 '인조이'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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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3.20 05:00 ㅣ 수정 : 2025.03.20 10:53

'인조이', AI와 현실 결합한 AR 특징 갖춰 새로운 인생 시뮬레이션 세계
플레이어 맞춤형 경험과 경제 시스템 결합해 현실과 유사한 세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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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 [사진=크래프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이 게임은 단순한 가상이 아닙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플레이어가 가상의 캐릭터를 조작하며 현실과 유사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 장르다. 이에 따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마치 실제 사람처럼 삶을 누리고 사망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9일 열린 글로벌 쇼케이스(신제품 소개)에서 신작 '인조이' 주요 콘텐츠와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게임 내 AR(증강현실) 도서관을 배경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인조이는 AR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현실 일부를 활용하는 기법을 갖춘 셈이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 김형준 PD는 이날 직접 가상 무대에 올라 게임의 핵심 비전을 설명했다. 

 

김형준 대표는 "인조이를 개발한 목표는 궁극적으로 '리얼(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AI와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해 플레이어가 현실과 유사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조이는 이용자가 캐릭터 '조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친구와 사귀고 결혼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현실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버전이 공개되며 250개가 넘는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는 캐릭터 생성 기능과 다양한 스토리 요소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D(3차원)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 △텍스트 투 이미지 등 AI 기반의 창작 도구가 추가돼 플레이어들이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꾸몄다.

 

■ AI가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캐릭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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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영상을 '인조이' 안에 넣으면 조이들이 이용자 모습 그대로 춤추게 할 수 있다.  [사진 = 온라인 쇼케이스 캡처]

 

인조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 상호작용을 보다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스마트 조이'다.  스마트 조이는 AI가 감정 상태와 환경을 분석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캐릭터 성격을 "나는 까칠한 김PD야"라고 설정하면 AI는 이를 반영해 해당 성격에 맞는 행동 패턴을 적용한다. 특정 행동을 하면 캐릭터가 화를 내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등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AI에 토대를 둔 모션 생성 기능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플레이어는 단순한 이미지 한 장을 활용해 원하는 포즈를 만들고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통해 보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게임 내 캐릭터들은 단순한 NPC(비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하는 존재"라며 "플레이어가 특정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이어가면 AI는 이를 기억하고 행동 패턴을 바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자주 칭찬을 받은 캐릭터는 자신감을 가지며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으면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AI는 플레이어의 게임 스타일을 분석해 적절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특정한 취미나 직업을 선택하면 관련된 인물이 주변에 나타나고 이에 걸맞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이처럼 AI가 개입해 매번 새로운 게임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 게임 속 세상이 현실처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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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는 우정과 사랑 등 인간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과감한 삶을 도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 온라인 쇼케이스 캡처]

 

인조이는 단순한 인생 시뮬레이션을 넘어 현실적인 요소를 대거 반영했다.

 

날씨 변화는 캐릭터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NPC(비플레이어 캐릭터)들과 대화하거나 거래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또한 게임에서 가구를 제작하거나 판매하고 거리에서 그림을 그려 수익을 올리는 등 경제 활동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게임 내 SNS(소셜미디어) 시스템이 갖춰져 캐릭터들이 소문을 퍼뜨리거나 댓글을 남기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향후에는 궁합을 알아보는 소개팅 앱 기능도 준비 중이다.

 

캐릭터들은 각자 직업을 가지며 현실과 유사한 생활 패턴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의사는 응급 상황에 호출될 수 있으며 경찰은 범죄를 조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AI는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경제 상황을 바꾸고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같은 요소를 반영하기도 한다.

 

게임 내 금융 시스템도 정교하게 구현됐다. 이에 따라 캐릭터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주식 투자나 부동산 거래도 가능하다. AI는 시장 변화를 분석해 플레이어가 현실적인 경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크래프톤이 만든 '인조이', AI 최적화 및 SNS 기능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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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신작 프로젝트 인조이 [사진 =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특유의 개방적 개발 문화를 유지하며 인조이를 만들었다.

 

김형준 대표는 "인조이는 크래프톤의 실험 정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초기에는 이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지만 빠르게 프로토타입(원형)을 제작하고 인플루언서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개발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게임 시스템이 복잡한 만큼 초보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이를 익히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실시간 엔진을 활용하고 여러 기술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래픽 옵션을 세분화해 저사양에서도 원활히 실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AI의 연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적화도 이뤄졌다.

 

김 대표는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기능도 개발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SNS 기능을 활용해 캐릭터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연어 메시지 기능도 추진했지만 시스템이 더 복잡해질 수 있어 향후 AI 기술 발전에 따라 메시지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인조이는 현실과 유사하면서도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도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단순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현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얼리 액세스를 통해 유저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게임을 계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며 "정식 출시까지 게임 완성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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