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조달부담 축소…수익 개선 기대"<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2.10 09:54 ㅣ 수정 : 2025.02.10 09:54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타격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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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올해 카드사의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조달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채 AA+ 등급과 AA등급 민평금리는 3년물 평균 기준 2024년 1분기 각각 3.88%와 3.95%에서 올해 1분기 현재 3.06%와 3.12%로 0.80%포인트(p)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발행된 회사채는 현재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만큼 해장 채권을 차환하면 신용카드사의 이자 비용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업카드사 7개(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기준 올해 만기도래하는 채권 가운데 표면금리가 3.5%를 상회하는 비중은 전체 만기도래액의 약 55.7%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쿠폰 3.5% 이상 비중이 50%를 웃돌고 하반기로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는 만큼 카드사의 조달비용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카드사의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카드사들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카드사의 비용 중 회사채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6%(2023년 9월 누적 기준)에서 14.9%(2024년 9월 누적 기준)로 확대됐고, 시장금리 하락 속 만기 도래하는 채권의 금리 분포를 감안할 때 비용 절감에 따른 카드사들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2022년 이후 카드사들의 비용 증가분이 수익 증가분을 상회했는데, 2024년에는 카드 사용과 카드론 취급 증가 속에서 카드 비용 축소로 수익 증가분이 비용 증가분을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2025년에도 이자비용 부담 완화를 감안할 때 수익 증가가 비용 증가를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달 14일 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적용이 본격화된다. 다만 카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경감 금액은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카드사 합산 가맹점수수료의 약 5.4%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카드 사용액이 매년 증가하면서 가맹점수수료는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카드 사용 증가 폭은 둔화되겠으나, 카드이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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