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2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상"<KB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1.31 09:19 ㅣ 수정 : 2025.01.31 09:19

연준 스탠스 완화, 한국 채권시장에 긍정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B증권은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분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고용이 견고하고 물가 둔화가 더디고 울퉁불퉁한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면서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두 차례 확인이 가능한 고용 혹은 물가 데이터가 급격히 냉각된다면 3월 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은 일반적으로 둔화됐다'는 표현이 삭제됐으며, 실업률 평가도 '상승하고 있음'에서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로 변화됐다.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다'고 말하는 등 고용시장은 강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지난해 6월 FOMC 이후 유지되던 '물가의 진전이 이뤄졌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임 연구원은 "현재 통화정책과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평가"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1.00%포인트(p) 인하 전보다 덜 긴축적인 정책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서둘러서 추가적인 조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또 물가가 2%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금리를 인하한다고 말했지만, 현 상황에서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물가 및 경제 관련 질문에 정책의 시점, 강도 등 여러 불확실성이 크다며 평가를 피했다. 다만 관세, 이민, 재정, 규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책 실행 이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되기 전까지는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크게 제약적이지는 않으나 유의미하게 제한적이라고도 평가했다. 또 현재 금리는 모든 연준 위원의 장기 중립금리 보다 위에 있으며, 유의미하게 중립금리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12월 FOMC가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된 것은 중립금리에 상당히 가깝다는 평가 때문이었는데, 이보다는 완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임 연구원은 "1월 FOMC는 2단계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음을 더욱 분명이 한 것"이라며 "한국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12월보다 다소 완화적인 연준의 스탠스로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연준의 매우 완만한 금리인하 속도와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우려로 2월 인하는 가능하겠지만, 환율도 고려 대상일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점차 수급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