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이번 설 명절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평균 18만 원대로 조사됐다.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을 활용할 경우 최대 8만 원까지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농할상품권,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와 환급 행사 등을 통해 설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설 명절 상품권 특별할인 판매와 환급행사를 통해 신선 농축산물을 구입할 경우 20만원에 1인 최대 8만원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농할상품권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각각 10만원 구매할 경우 총 4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20만원의 상품권으로 신선 농축산물 구입 시 온누리상품권으로 2만원이 환급되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도 1만5000원이 환급된다.
농할상품권은 제로페이 앱을 이용할 경우 30% 할인,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카드와 모바일형 구매 시 15% 할인된다. 온누리상품권은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 영수증 제시를 통해 최대 2만원까지 환급된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디지털 결재액의 15%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 설 차례상 차리는 법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29일)에 조상을 모시는 차례상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세시풍속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차례상을 차릴 때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놓는 일)', ‘조율이시(棗栗梨枾:차례상 왼쪽부터 대추·밤·배·감 차례로 두는 격식)’, ‘좌포우혜(左脯右醯:상을 차릴 때 육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 일)' 등을 알고 있지만 차례상 차리는 법을 제대로 알고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설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차례상은 신위(지방)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본다. 제주(제사 주장이 되는 상제)가 있는 쪽이 남쪽이고 제주 관점에서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된다.
차례상은 보통 5열로 차린다. 병풍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하고 멀어지는 순서대로 2열, 3열로 본다.
1열 반서갱동 시접거중(술잔, 밥, 시접, 국, 떡국)
시접(수저 그릇)과 술잔을 놓고 밥을 올리는데 설 차례상에는 떡국을 올린다. 상을 차리는 사람이 봤을 때 밥과 술잔은 왼쪽(서쪽), 오른쪽(동쪽)에는 떡국을 놓고 시접은 가운데에 둔다. 이때 국수와 편은 집안 전통과 상황에 따라 생략할 수 있다.
2열 어동육서 동두서미(육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
2열에는 고기, 소적(두부)와 생선류 순서로 올린다. 이때 '어동육서(魚東肉西)'에 따라 고기로 만든 것은 왼쪽(서쪽), 생선으로 만든 것은 오른쪽(동쪽)에 놓아야 한다. 또한 '동두서미(東頭西尾)'에 따라 생선은 머리를 동쪽에 꼬리를 서쪽에 놓는다.
3열 탕(육탕, 소탕, 어탕)
△육탕(고기) △소탕(두부, 채소 등으로 만든 탕) △어탕(생선) 등은 3열에 올라간다. 이때 고기로 만든 육탕이 왼쪽(서쪽), 어탕이 오른쪽(동쪽)에 위치한다. 촛대는 3열 좌우에 놓는다.
4열 좌포우혜(포, 삼색나물, 침채(물김치), 식혜)
4열에는 생선포를 왼쪽(서쪽)에, 식혜를 오른쪽(동쪽)에 올린다. 삼색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로 올린다.
5열 조율이시(대추·밤·배·감) ·홍동백서
5열에는 왼쪽(서쪽)부터 조율이시에 따라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올린다. 그리고 그 오른쪽(동쪽)에 홍동백서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차리면 된다. 그 외에 △약과 △강정 △한과 등을 올리면 된다.
■ 차례상 차릴 때 주의할 점
명절 상을 차릴 때 주의해야 할 점 다섯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치'가 들어간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예로부터 삼치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들어간 생선은 흔하다고 여겨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털있는 과일은 올리지 않는다
과일 중 복숭아와 같이 털이 있는 과일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복숭아가 조상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어 차례상에 쓰지 않았다.
향신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차례 음식에는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고춧가루나 마늘은 조상을 물리치는 대표적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짝수가 아닌 홀수로 한다
짝수는 양(陽)을, 홀수는 음(陰)을 의미하기 때문에 음식을 올릴 때 홀수 개수로 올려야 한다.
붉은 팥 대신 흰 고물 떡으로
제사를 지낼 때에는 붉은 팥 시루떡을 쓰지만 차례상에는 붉은 색이 조상을 쫓는다 해 붉은 팥 대신 흰 고물 떡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