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50117500128

ESG 경영 박차…쿠팡 ‘전남 장성 서브허브’‧홈앤쇼핑 ‘일사천리’

글자확대 글자축소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1.17 14:59 ㅣ 수정 : 2025.01.17 14:59

쿠팡, 4000평 규모 서브허브 구축…450명 직고용
홈앤쇼핑, 소비자와 132개 중소기업‧농어촌 연결

image
17일 오전 전남 장성군청에서 열린 장성군과 CLS의 장성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김연수 장성군의회 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홍용준 CLS 대표,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장(사진 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유통업계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물류시설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으며,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호남권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전라남도 장성군에 서브허브(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를 구축하고 약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0월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다. 로켓배송 주문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이는 또 다른 투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효과’의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 CLS는 17일 오전 전남 장성군청에서 장성군과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쿠팡 장성 서브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용준 CLS 대표, 이개호 국회의원(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쿠팡 장성 서브허브는 150억원을 투자해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일대에 지어지며, 오는 2월 개소를 목표로 한다. 연면적 약 4000평 규모의 시설에 약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장성 서브허브가 담당할 배송권역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나주시, 순천시, 여수시, 목포시, 무안군 일대를 아우른다.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하면 전남권 로켓배송 권역이 더욱 넓어지면서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외지의 ‘식품 사막’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고용을 포함해 지역 소상공인 제품 매입 확대 및 오픈마켓 입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효과도 기대된다.

 

홍용준 CLS 대표는 “로켓배송의 확대가 지역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루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성군민 대규모 채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쿠팡 장성 서브허브는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성군과 조속히 협의에 나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이 청년 취업난 해결과 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중요한 지역현안 해결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며 “장성 서브허브가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장성 서브허브 투자는 최근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 지방 등 전국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지난해 초 발표했다. 그 중 하나인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하면서 광주 전남권 고객들의 로켓배송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기존 물류센터 투자 계획과 별개로 서브허브 추가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잇는 ‘미니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중간 시설로 물류센터의 물동량을 분담하는 기능을 한다.

 

지난해 11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충북 진천군 서브허브 또한 남대전 물류센터 준공을 계기로 후속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앞으로 각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할수록 서브허브 같은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image
[사진=홈앤쇼핑]

 

홈앤쇼핑이 지역 중소기업 판로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홈앤쇼핑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는 2024년 지자체와 상품추진위원회(상추위), 그리고 1등 농어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상품을 발굴해 총 132개 중소기업 및 농어촌 지역을 소비자와 연결해 판로 확대에 이바지한 바 있다.

 

‘일사천리’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요릿분말육수’와 ‘온제향가밥’ 등은 중소기업 지원 방송이 아닌 일반방송 으로 전환되며 판로확대 차원에 그친 것이 아닌 실질적인 매출 향상을 거둔 좋은 사례다.

 

특히 ‘요릿분말육수’의 경우 단 한 회의 방송으로 주문액 1억원을 달성했다. ‘동결건조나물’상품은 회당 주문액 9800만원이다. 또한 올커니마켓 레드향 상품의 경우 취급액 1억 6000만원, 달성률 140%, 4000개 이상의 주문의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일사천리 사업의 성공 비결은 MD 상담회를 거쳐 지역 위원회의 협업을 통해 꼼꼼하게 상품을 선정해 50:50 점수 비율을 기반으로 공정성과 소비자 선호도를 동시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및 농어촌 지역의 특산물이 단순히 지역 상품에 그치지 않고, 홈앤쇼핑을 통해 전국적인 판매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해도 ‘해풍명가 코다리’와 ‘올커니 마켓 레드향’, ‘장생긴온명란’, 영도특도 영도 반시 곶감‘, ’황토해남고구마’, ‘김정배 명인 명란’, ‘양구 명품 시래기’ 방송 등이 일반방송 전환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인큐베이팅에 박차를 가해 보다 많은 상품이 일반방송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2025년의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일사천리 사업은 더 큰 도약을 준비중이며, 새로운 상품 발굴과 품질 높은 서비스로 중소기업 및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전국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