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년만의 신규점 '롯데마트 천호점' 오픈…"차세대 그로서리 표준 도약"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1.17 07:00 ㅣ 수정 : 2025.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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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지유 기자]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16일 지하철 천호역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4538제곱미터) 규모의 천호점을 오픈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30일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6년만에 신규 출점이다.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25개에 달하던 점포 중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며 2024년 12월 기준 110개점까지 축소하는 한편, 2021년부터 약 30개점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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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델리 로드의 요리하다 키친. [사진=남지유 기자]

 

이번에 개점한 천호점의 규모는 1374평으로 기존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약 절반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본연의 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테넌트(임대) 공간이 없는 직영 매장으로 천호점을 꾸렸다.  

 

실제로 매장의 80%를 신선과 즉석 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매장의 입구에는 롯데마트 즉석 조리를 대표하는 ‘롱 델리 로드’가 27미터(m) 길이로 꾸려졌다. 롱 델리 로드를 통해 일반 매장과 비교해 약 50% 많은 델리 상품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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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존 [사진=남지유 기자]

 

롱 델리 로드에서는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샐러드 존도 운영한다. 이 특화 매장은 총 30가지 이상의 샐러드 구색을 갖췄다. '미니로메인‘과 ‘카이피라 아이스’ 등 유러피안 채소를 신선함 그대로 뿌리 채 판매하며, 샐러드에 함께 곁들이는 드레싱과 조각 과일을 연관 진열했다. 

 

아울러 소용량과 가성비를 콘셉트로 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를 통해 갈릭 치킨 스테이크와 깐쇼새우, 나시고랭 등 양식, 중식, 아시안 음식까지 60여개의 상품을 3~4000원대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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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밀 설루션 특화 매장. [사진=남지유 기자]

 

천호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설루션(Daily Meal Solution)’이다. ‘오늘 뭐 먹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해당 특화 매장에서는 일반 매장과 비교해 70% 이상 많은 냉동 간편식 상품이 준비돼 있다. 냉동 밀키트 상품은 3배 이상 많다. 천호점의 근접 상권인 천호동과 성내동은 30대와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 만큼 차별화 먹거리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미식품에서도 세계 각국의 요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상품존’을 선보인다. 동남아와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에 적합한 세계 각국의 조미료와 소스 등을 한자리에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와인&리큐르존’은 와인과 위스키 구색을 일반 매장보다 10% 이상 확대하고,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논알콜 와인존을 신규 구성했다. 

 

천호점만의 시그니처 상품인 ‘강동맥주’도 준비돼있다. 강동맥주는 강동구의 랜드마크를 디자인에 담은 청량한 풍미의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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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점의 채소 매장. [사진=남지유 기자]

 

뿐만 아니라 천호점은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채소 매장에서는 일반 상품과 비교해 약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끝장상품존’을 운영한다. 끝장상품은 연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를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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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좋은 숍인숍 [사진=남지유 기자]

 

비식품 매장은 ‘오늘좋은 숍인숍’을 통해 효율성 높은 쇼핑을 제안한다. 오늘좋은 숍인숍은 PB 상품 구성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효율이 낮은 상품은 과감히 줄이고, PB 상품을 중심으로 4900원, 7900원, 9900원, 1만2900원 등 900원 단위 균일가 특화존을 구성했다. 

 

천호점이 출점된 강동구는 최근 오프라인 유통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로는 이마트 명일점과 천호점, 홈플러스 강동점 등 이미 3개점이 영업해왔는데 롯데마트 천호점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엔 이마트 강일점이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어서 초접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롯데마트 측은 천호점을 오픈한 이유에 대해 “천호점 반경 2킬로미터(km) 이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해 배후 상권이 풍부하다”며 “또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입주가 시작돼 시장의 성장성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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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천호점 외관. [사진=남지유 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과 오프라인 매장 외연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 구리점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또 롯데슈퍼는 가맹점 확대에 주력한다. 이밖에도 롯데마트·슈퍼는 향후에도 철저한 상권과 시장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마트와 슈퍼라는 채널의 구분없이 상권별 최적화된 포멧으로 신규 출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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