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1.17 05:00 ㅣ 수정 : 2025.01.17 16:28
예상 시가총액 최대 5조9972억원 이를 전망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 IPO IPO 시작으로 기술 혁신과 글로벌 진출 가속화
현신균 LG CNS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낸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대표 현신균·사진)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끝나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LG CNS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여 기관 대다수가 공모가 희망 범위(5만3700~6만1900원) 상단을 제시했다.
LG CNS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했다. 공모액은 희망 가격 기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의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약 10조원의 현금을 거머쥐었다.
일각에서는 LG CNS가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에 설정돼도 상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모가가 최하단이 돼도 공모 금액은 최소 1조원을 넘기 때문이다.
LG CNS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등 4개사다. 이에 앞서 LG CNS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놨다.
LG CNS는 최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매출액은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에서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약 70.7% 늘어났다. 이 업체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2023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LG CNS, 증권업계 종합 / 그래픽 =뉴스투데이
LG CNS는 AI 컨택센터(AICC) 등 △생성형 AI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MSP) △물류자동화 △금융DX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 CNS는 이번 IPO로 최소 5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조달하는 자금을 AI,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LG CNS도 공모가액을 하향 조정한 점이 기관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IPO 빙하기를 LG CNS가 끊어 낼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술 첨단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본격 시동
유가증권시장 도전을 시작으로 LG CNS는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과 시스템운영(SM, System Management) 등 전통적인 IT(정보기술)서비스 사업 혁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사진=뉴스투데이]
LG CNS의 혁신은 글로벌 개발센터(GDC, Global Delivery Center) 확장에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해외 IT인재를 활용한 GDC 거점을 늘려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국내 인재들은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 설계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LG CNS는 △분석 △설계외에 △구현 △테스트 등 시스템 개발 모든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 CNS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마켓 판매자를 겨냥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통합 제공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해외 현지 선도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보여주듯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 SAP와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 9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