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 정책자금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가계대출 내 쏠림 현상을 유발하고 은행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 등 국내은행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이 2022년 이후 180.8%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자체 재원으로 대출을 취급한 뒤 일정 한도 내에서 기금이 일부 추가 보전을 하기 때문에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국내 은행권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은 24조7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6월 말 기준 69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최근 법원이 추진 중인 미래등기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취급 관련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은행권과 관련 기관 간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