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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앞두고 AI교과서 갑론을박... 박종필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AI교과서 강력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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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입력 : 2025.01.14 17:42 ㅣ 수정 : 2025.01.14 22:25

AI교과서 지위, 도입여부 두고 여야 입장차...교육계는 혼선
박종필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AI교과서 도입은 학생의 미래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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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설명·전시회’ [사진=부산교육청 제공]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AI교과서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와 교사의 교육 데이터 등을 종합해 학생별 맞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AI교과서 도입은 창의교육체계 구축 및 교육 형평성 문제 완화 등을 정책 목적으로 지난 2023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각 출판·개발기업이 제출한 총 76종의 AI교과서 검정을 마치고, AI교과서는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대상 현장 도입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책 추진 과정서 문해력 저하와 디지털 중독 등의 이유로 학부모와 교원 등 일각에서 AI교과서 도입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달 국회서는 AI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성급하게 도입하기보다는 교육자료로서 교육현장에 선택권을 부여하고 효과를 지켜본 뒤 단계적으로 전면 도입하자는 취지다. 

 

개정안에 따라 AI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AI교과서의 지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교과서와 달리 의무 사용이 아니어서 학교장 재량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연히 사용률이 떨어지는 데다 예산이 부족한 학교는 사용하기 어려워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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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원교육청은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설계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강원교육청]

 

신학기를 불과 2개월 가량 앞두고 교육계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교원 등을 대상으로 AI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설계 연수도 진행하며 디지털교육 전환 로드맵에 발 맞춰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브리핑에서 "교과서 지위가 박탈되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 가치에 명백히 위반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AI교과서가 목적에 맞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교과서 지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거부권)로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되, 전면도입을 1년 유예하고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 활용하도록 할 방침을 밝힌 한편, AI교과서 제작에 힘쓴 발행사들은 정부에 대해 민형사 소송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교과서 지위 유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생각은 어떠할까.

 

14일 박종필 부산교육감 예비후보는 현재 국회서 논란 중인 AI교과서 도입에 대해 “미래형 교육에 발맞춰 AI교과서 도입을 강력 추진할 것”이라며 시 교육감 예비후보 중 첫 번째로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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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빌 부산교육감 예비후보는 AI교과서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박 후보 사무실 제공]

 

박 예비후보는 “급변하는 시대에 아이들이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AI 교육은 필수적”이라 강조하며 “정쟁이 아닌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AI교과서를 두고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AI교과서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교사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 현장과 조율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그가 특히 이전부터 강조해왔던 ‘부산발 교육혁신’은 AI교과서 활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 첫 번째로 도전한 중도보수 진영 후보로, 전 부산교육감인 하윤수 교육감과의 경선 과정에서도 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해 승복했음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를 완주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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