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기대감 속 성과 필요"<유진투자證>
![image](http://cdn.news2day.co.kr/data2/content/image/2025/01/13/.cache/512/20250113500024.jpg)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적과 국내외 게임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출시 이후 성과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카카오게임즈-올라간 신작 기대감, 성과 확인은 필요'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만7000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게임즈 예상 실적은 17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0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28억 원 적자)를 밑도는 수준이다.
정의훈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출시 초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며 "그러나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카카오게임즈의 PC 매출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국내 유저 기반이 제한적이고 패키지형 비즈니스 모델(BM) 및 PC 매출의 안분 인식(특정 수익이나 비용을 여러 기간이나 항목에 걸쳐 나눠 배분하고 이를 인식하는 방식)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3분기 배틀그라운드와 협업 업데이트 효과가 끝나 PC 매출의 분기별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바일 부문은 주력 타이틀인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트래픽이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이외 게임의 매출 감소로 모바일 매출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며 신작 부재가 매출 감소 주원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1월 '발할라 서바이벌'(로그라이크 캐주얼)을 시작으로 2분기 '가디스 오더'(액션 RPG, 역할수행게임), 3분기 '프로젝트 Q'(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4분기 '크로노 오디세이'(MMORPG) 등 신작 총 10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대형 신작 부재로 부진했던 상황에서 올해는 풍부한 신작 라인업(제품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게임 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출시 전 기대감보다는 출시 후 성과를 냉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