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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금통위, 동결이 적절한 결정"<한화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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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1.13 09:15 ㅣ 수정 : 2025.01.13 09:15

기준금리 동결 전망 유지…소수의견 2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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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3일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이나 인하 중 어떤 결정이 나와도 납득이 가능한 회의일 것이어서 만장일치 결정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을 유지하며 소수의견 2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통화정책 운영 환경은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점증하는 경기 우려 △사실상 달성한 물가 목표 △여전한 환율 리스크 등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계부채·부동산 가격과 물가 목표는 인하 시점과 무관하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지지한다. 경기 우려는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환율 리스크는 2월 인하를 예상해볼 수 있는 요인이지만 외환 문제는 다른 정책도구로 대응해나갈 여력이 확보돼 있다"며 "표면적 요소만 보면 1월 인하가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인하할 정도로 현재 경제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한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3연속 인하가 단행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이라며 "당시만큼 현재 한국 경제가 침체의 영역으로 뚜렷하게 나아가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경기에 대한 통화정책의 사전적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는 통화정책이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정성적 판단은 2번 연속 인하를 단행한 이례적 결정으로도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한은과 정부가 모두 대외 심리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1월 추가 인하를 통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정치와 경제가 별개의 매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입증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바람 분다고 누워버릴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불더라도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적절한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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