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밀려 2,400선 아래 머물렀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2,400선이 붕괴되면서 2거래일 연속 부진이다. 지난해 연말 ‘산타랠리’ 실종에 이은 '1월 효과'도 부재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6%) 높은 2,400.87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97억원과 199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558억원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안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0.38% 올라 5만3400원이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1.13% 뛰었다.
이 외에 기아(0.89%)와 KB금융(0.60%), HD현대중공업(0.52%), 신한지주(0.21%)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1.55%)와 삼성바이오로직스(1.58%)를 비롯해 현대차(0.24%)와 셀트리온(3.84%), POSCO홀딩스(1.38%), NAVER(2.56%) 등은 내렸다.
특징주로는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기아와 5년간의 해운운송계약 체결 소식에 13.29% 급등했다. 동원금속은 상한가인 29.92%를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28.11%에 도달해 상한가 직전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송·물료(10.13%)와 기계(8.85%), 우주항공·국방(8.75%), 전기장비(5.14%), 소프트웨어(2.95%) 등은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0.18%)과 가스유틸리티(0.27%), 손해보험(0.44%), 포장재(0.46%), 게임엔터(0.14%) 등은 하락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최근 미국 증시의 흐름에 연동돼 장중 2,390선을 이탈했다"며 "앞으로 1월 경계해야할 일정들이 많은 편으로, 특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12%) 높은 678.98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6억원과 23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안에서 알테오젠(3.07%)과 에코프로비엠(4.00%), 에코프로(4.00%), 리가켐바이오(0.18%), 휴젤(6.42%) 등은 내림세였다.
반면 HLB(0.41%)와 레인보우로보틱스(29.99%), 삼천당제약(1.55%), 클래시스(9.76%), 리노공업(3.34%) 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비비테크는 상한가를 찍었다. 에스피시스템스와 하이젠알앤엠, 동신건설, 한국첨단소재, 형지I&C, 이랜시스, 진시스템 등도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들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4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8890억원과 5조829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