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R&D 패스트트랙 적극 추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려는 열정과 차별적인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며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는 2025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2일 이정애 사장은 사내 구성원에게 올해 신년사를 공유하며 "우리의 역량을 제품 중심의 고객가치 혁신에 쏟아 붓는다면 시장과 고객을 선도하는 최고의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격려했다.
■ 북미·일본·동남아·중국 등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 당부
이정애 사장은 올해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미주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북미 시장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퀀텀 점프를 이루고,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저변을 확대해야 함을 당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아마존에서 '더페이스샵 미감수 라인·CNP 립세린' 등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오랄 케어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 등 총 3가지 제품군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 '더후(The Whoo)'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며 수익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다.
■ R&D 패스트트랙·브랜드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 방안 제시
이정애 사장은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품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 체계를 활용해야 한다"며 "체계를 활용해 제품화할 수 있도록 R&D 패스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패스트트랙을 통해 제품 생산 역량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애 사장은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는 상품 풀(Pool)을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글로벌 경쟁사보다는 더 빠르고, 인디 브랜드보다는 높은 품질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고객에게 인정받자"고 당부했다.
또 디지털 성장을 위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적극 활용 등 총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AI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커머스와 마케팅 역량을 압축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외부 디지털 솔루션 기업과 협업해 융복합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MZ·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