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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바바 동맹 결성⋯G마켓 반등 묘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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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1.01 14:12 ㅣ 수정 : 2025.01.01 14:12

신세계그룹·알리바바 5대5 합작법인 내년 설립
反쿠팡 연대 구축⋯“쿠팡 견제하는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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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신세계가 이번 동맹을 통해 현재 적자 상태인 G마켓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며,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양사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각사의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알리바바와 전략적으로 동맹을 맺은 건 G마켓의 이커머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21년 3조4400억 원에 G마켓을 인수했지만, G마켓은 지난 3년간 1000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G마켓의 부진한 성적을 개선할 수 있을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마켓은 알리바바와 협업으로 입점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G마켓 셀러가 판매하는 국내 강소기업의 우수 상품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태워지면 전세계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 소개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생기는 셈이다. 셀러의 성장은 곧 G마켓의 성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또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축적해온 IT 기술을 통해 G마켓의 IT 기술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셀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도 가능하게 된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역시 국내 토종 플랫폼인 G마켓과 손잡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양 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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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이즈앱·리테일·굿즈/그래픽:뉴스투데이]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1월 국내 이커머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쿠팡(3219만9655명)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967만6267명)와 G마켓(562만3947명)은 각각 2, 5위에 올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반쿠팡 연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G마켓이 약했던 셀러 록인(Lock-in·특정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고정 효과) 경쟁력을 강화해 상품군 강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합작 법인의 취지는 공동경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신세계가 쿠팡을 견제하는 광폭행보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세계 입장에서는 현재 지마켓의 영업 적자를 개선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신생 합작 법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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