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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상승에 '글로벌 금리 발작' 리스크 가능성"<iM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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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2.30 08:59 ㅣ 수정 : 2024.12.30 08:59

미국 1월 소비자물가·트럼프 2기 정책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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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30일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에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리 발작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반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10년 국채금리 흐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10년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은 이전에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약 0.23%포인트(p) 급등하면서 올해 5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동시에 미 연준의 기준금리인 4.5% 수준마저 상회하고 있다. 미 연준이 올해 9월 빅 컷(기준금리를 단 번에 0.50%p 인하하는 것)을 포함해 1%p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미 국채 금리는 9월 FOMC회의 직전인 9월 16일 3.6176%를 저점으로 약 1%p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잠시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으나 내년에도 금리인하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경기침체가 아님에도 단행된 예외적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특성과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흐름, 쉽게 내려가지 않는(끈적한) 물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미 연준의 금리인하 효과를 무력화하면서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채금리 상승의 이유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현 수준보다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겨우 소위 '금리 발작 리스크'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시회될 수 있다고도 풀이했다. 경제가 탄탄한 미국 금융시장의 경우 국채금리 추가 상승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할 여력이 있으나, 미국 외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추가 상승 시 발작적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흐름과 관련해 중요한 분수령은 내년 1월"이라며 "1월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와 구체화될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내용에 금융시장이 주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매파적으로 전환한 재료가 물가 리스크임을 감안하면 1월 소비자물가는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기간을 좌우하면서 미 국채금리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 및 불법 이민자 추방 조치 실시가 물가 불확실성을 확대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기간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과 더불어 다시 소환된 물가 리스크로 인해 가시화되고 있는 '금리 발작 리스크' 확산은 미 국채금리 추가 상승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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