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56조…북미·오피스 중심 '손실확대 가능성'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20 13:13 ㅣ 수정 : 2024.12.20 13:13

'피벗' 기조에도 해외 대체투자 전분기 대비 감소세
증권사 투자규모 7조8000억원, 은행·보험보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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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금융권(은행·보험·증권·상호금융·여전·저축은행)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금융권 총자산 7081조6000억원 0.8% 수준이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은행과 보험에 비해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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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6월말 기준 금융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발표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보험 31조2000억원(55.3%) △은행 11조7000억원(20.7%) △증권 7조8000억원(13.8%) △상호금융은 3조6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2000억원(6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0조5000억원(18.6%) △아시아 3조9000억원(7.0%)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000억원 순이었다.

 

자산건전성 현황은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7000억원 중 2조6100억원 정도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올해 2분기 중 1100억원 증가해 1분기 상승 폭 900억원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만기는 올해 현재까지 4조6000억원(8.2%), 2030년까지 43조4000억원(77.0%) 등으로 분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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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7000억원 중 2조6100원(7.50%)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올 2분기 중 1100억원이 증가해 1분기 상승폭 900억원과 유사했다.

 

통화정책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조에도 해외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특히 국내 금융사 투자 비중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와 손실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다만 해외부동산 투자 잔액이 총자산 대비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는 만큼 투자손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여전히 적다고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건전한 대체투자 관행 확립을 위해 대체투자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적정 손실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건전한 대체투자 관행 확립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 점검·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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