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비상계엄 해제 후, 시장 안정화 조치 단행"
긴급 거시경제 및 금융 현안 간담회 개최
주식 포함 금융·외환시장 정상 운영 계획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위기 대응에 나섰다.
금감원은 4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긴급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금융·외환시장 불안 요인에 필요한 시장 안정조치가 즉각 가동되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공조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 금감원장은 “계엄 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이 일부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후 KB뉴욕지점에서 1억달러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을 가격변동 없이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춰 시장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일 오후 10시 2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건 1980년 5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여야는 긴급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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