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수출량 최저…중국 업체와 가격 격차 확대"<한화투자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2.18 10:49 ㅣ 수정 : 2024.12.18 10:49

고객사 연말 재고 조정…수출량 최저치
디레이팅 지속…프리미엄 기대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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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pixabay]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지난달 국내 양극재 수출액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산 공세, 트럼프발(發)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도에도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2차전지-양극재 11월 수출액 코멘트'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극재 업종은 내년에도 디레이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배터리 출하량은 점진적 회복세이나 배터리 업체들의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양극재 수출량은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3억6000만달러와 1만4000천톤으로 전달 대비 9%, 5% 하락했다"며 "양극재 수출량은 올해 최저치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리튬 가격이 하락하는 사이클 동안 중국과 한국 업체간 가격 격차가 확대됐다"며 "이는 중국의 공급 과잉이 요인으로 단기간 해소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에너지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중국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가격은 52달러/kWh, 양극재 가격은 5달러/kg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셀 가격은 100달러/kWh 내외, 삼원계 양극재 수출 가격은 25달러/kg다.

 

이 연구원은 "내년 유럽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 완성차 업체는 적자만 기록하는 전기차를 울며 겨자먹기로 판매해야 한다"며 "유럽 완성차 입장에서는 저렴한 중국 LFP 배터리를 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유럽 내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높아지고 국내 업체들은 암울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도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지만 초기 국내 업체 LFP 배터리에는 중국 양극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전압 미드니켈(HV Mid-Ni) 배터리에 대한 수요 확대 또는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LFP 양극재 양산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그동안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인정받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LG화학 등 양극재 업체들의 올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은 약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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