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2.11 10:47 ㅣ 수정 : 2024.12.11 10:47
캐즘 극복·중저가 배터리 수주로 재도약 기반 마련 2025년 수주 사이클 커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 나와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배터리 업계가 최근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중저가 배터리 수주에 성공해 내년 사업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용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위기를 기회로' 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분기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4분기에 매출 6조8000억원, 영업손실 2751억원(AMPC 제외 시 6120억 원 적자)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형성됐다.
이용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어려운 '캐즘 구간'을 넘어 올해 하반기 여러 건의 신규 사업을 수주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졌다"며 "특히 LFP/HV Mid-Ni/46 시리즈의 중저가 배터리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대규모 수주 사이클과 함께 수주 잔고 확대가 예상된다"며 "기존 공장 효율화를 통해 대다수 수요에 대응하겠지만 수주량이 예상보다 급증하면 증설을 통한 중장기 실적 성장 사이클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물론 업황 회복 기대감에도 높은 밸류에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리스크, LG화학 지분 매각, 공매도 재개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업황을 회복하면 경쟁사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투자 전략으로 배터리 셀 업체 내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