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대형주 관심 높은 국면”<IBK투자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2.10 09:08 ㅣ 수정 : 2024.12.10 09:08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IBK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BK투자증권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증시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에도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정치 불확실성이 마침 경기 하강 국면에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불안감의 민감도가 더 클 수 있어 결국 증시의 단기 투자 심리 안정화 여부는 정치 혼돈 사태의 수습 속도에 비례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반영했던 지난 2022년 주간 종가 기준 1441원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며 “전일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하며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2년 전 저항대(1440원) 수준까지 상승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경제가 0%대 성장의 심각한 위기를 반영하지 않는 이상 1500원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나 1%대 성장을 고려해 볼 때 1400원대에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의 변동성 확대 및 상승 압력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하반기 매도 우위 추세가 더더욱 매수세로 전환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상황이지만, 저가 매수세가 큰 폭 늘어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측면에서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이 0.8 배를 하회하며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면서도 “다만 2019년 0.76 배 수준까지 하락한 사례도 있어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언더슈팅(단기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 시황 상황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초대형 수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며 “선(先) 낙폭 과대로 가격 하락 위험 이 적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저 베타 대형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인식될 수 있는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