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정치적 불확실성 속 하락세 지속...방향성 탐색 필요" <신한투자證>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04 16:36 ㅣ 수정 : 2024.12.04 16:36

FOMC,고용보고서 등 향후 주요 지표와 정치적 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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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차후 경제 지표 발표와 정치적 상황의 전개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해제 결의 등 정치적 이벤트가 이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코스피는 상승 종목이 105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은 800개를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6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보고서가 증시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월 구인건수가 774만 건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회복 신호를 보였으나, 이러한 긍정적 신호도 국내 정치적 이슈에 의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지속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단기적 이슈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는 업종보다는 내수주 및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와 고려아연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는 단기적 흐름에 불과하다"며 "정치 이슈가 잦아들 때까지는 이러한 테마주 투자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외환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이익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환율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오는 12월 FOMC 회의와 11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한국 시장은 국내 정치적 변수로 인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의 방향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정치적 상황의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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