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B운용 "금리 완화 사이클 '채권 유망'…하이일드는 여전히 매력적"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03 14:47 ㅣ 수정 : 2024.12.03 16:06

'2025년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개최
기술적요소, 크레딧 유리하나 영향은 산업별 다름
하이일드, 건전한 펀더멘탈 등으로 지속적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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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숀 디슨펠드 AB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가 '2025년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수분 기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금자산 등이 채권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한다. 머니마켓펀드(MMF)에 6조달러(약 8416조원) 이상 들어와 있는데, 이 자산은 완화 사이클에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음이 그 근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하 AB자산운용)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가 '2025년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이날 ”금리 완화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채권 매수에 대한 투자심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점도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았다.

 

그러면서 “기술적 요소는 아직 크레딧에 유리하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로, 이자보상배율은 기준선 이상이며 레버리지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채권 투자대상으로는 신용등급 BBB 미만의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신흥국 회사채 등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가 여전히 높아 토털 리턴(채권 차익거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지점이어서다. 

 

다만 현재의 불확실성은 언제나처럼 여전히 존재하고, 금리 인하는 단기간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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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AB자산운용]

 

디슨펠드 이사 또 "미국 대선 결과는 글로벌 경제 내 정책적·경제적 격차가 확대될 것을 시사한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지며 결국 미국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를 통해 나오는 다양한 얘기들은 상대국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함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재정적자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관련해 그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채 금리 인상을 야기하고 수익률 곡선 기울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내 산업을 진흥시키는 것들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어 결국 균형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재정적자는 기축통화로 달러화의 지위가 약화하지 않는 한 부담스러워할 필요가 없다며 변동성 및 시장 순풍에 의해 생성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재정적자 확대가 미국의 장기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미국 국채 공급 증가는 적절히 소화될 수 있다"며 “건전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긍정적인 기술적 요인이 하이일드를 지속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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