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IPO 마무리 총력…내년 초, 재도전 몰릴 가능성↑
12월 11개 기업 일반청약 진행, 공모주 시장 막
12월 IPO, 예상 공모액 4800~5500억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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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마지막 달을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11개 기업이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청약 진행이 남았다.
수요예측 종료 이후 기관·개인투자자 청약과 납입, 한국거래소의 연말 휴장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들 절차를 끝으로 올해 공모주 시장이 막을 내리게 된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한파가 불어닥치며 상장을 포기하거나 내년으로 일정을 미루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현재 시점에서도 철회·연기를 결정할지, 예정대로 진행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기업들이 있어 공모주 일정 변화가 생길 수는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벡트가 오는 4~5일 일반청약에 나서며 12월 공모주시장 문을 연다. 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의 총공모 주식 수는 475만주며, 희망공모밴드는 3500~3900원이다.
벡트의 공모 규모는 약 166억~185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480억~535억원에 달한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16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오는 5~6일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에 나선다. 올해 공모주 중 마지막 코스피시장 상장 도전 기업이며, IPO로 총 300만주를 모집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만~9만3300원이다.
엠앤씨솔루션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에 적용되는 포·포탑 구동장치 등을 제조하는 방산 기업으로, 일반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이 목표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을 제외한 △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크로스(9~10일) △아이에스티이(10~11일) △듀켐바이오(11~12일) △쓰리에이로직스(13~16알) △모티브링크·삼양엔씨켐·파인메딕스(16~17일) △데이원컴퍼니(17~18일) 등의 일반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5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총공모 금액은 248억~27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729억~1945억원으로, 연내 상장이 목표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 총공모 주식은 136만10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000~2만6700원을 제시했다. 최대 상장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3621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근에는 IPO를 추진하다 도중에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잔여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하는 기업이 나오며 시장이 크게 위축돼 왔다.
실제 케이뱅크와 동방메디컬, 씨케이솔루션 등이 상장을 철회했고, 올해 바이오 대어로 꼽혔던 오름테라퓨틱도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받으며 결국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아스테라시스의 경우 지난달 실적 갱신 등의 이유로 IPO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뤘다. 이 외에도 내년 1월에는 LG CNS, DN솔루션즈 등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IPO가 내년 초 한꺼번에 몰리면서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는 12월 상장 기업 수가 역대 동월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2월 IPO 시장 예상 공모금액은 4800~55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도 IPO 시장의 옥석가리기 및 기관 수요 변동폭 확대로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승인 후 6개월 내 재도전이 가능하므로 연초에 재도전하는 기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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