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저축은행 3분기 실적 희비…업계 '톱2' SBI‧OK 순익 규모 줄어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2.03 08:17 ㅣ 수정 : 2024.12.03 13:15

5대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익 1551억원…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
SBI‧OK‧웰컴 순익 규모 전년 동기 대비 줄어…한국투자‧애큐온은 확대
업권 전체 누적 손실규모 확대됐으나 대손충당금 전입 감소에 전분기 대비 개선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 전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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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축은행중앙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저축은행업계 상위 5개사가 올해 3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SBI·OK·웰컴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순익 규모가 감소한 반면 한국투자·애큐온저축은행은 순익이 증가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 등 상위 5개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합은 1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424억원에 비해 8.9% 증가한 규모다. 3분기만 보면 순익 규모는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총 순익 규모가 증가하면서 업황이 회복되는 분위기이나 업계 1위사인 SBI저축은행과 2위인 OK저축은행, 4위인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순익이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5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23억원과 비교해 14.6% 감소한 수치다. 3분기만 보면 순익 규모는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518억원 대비 28.37%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2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704억원에 비해 66.6% 감소한 규모다. 3분기 순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억원에 비해 4.14% 축소됐다.

 

웰컴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20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58억원에 비해 43.02% 감소한 것이다. 3분기 순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원 대비 57.5% 줄었다.

 

반면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 5위인 애큐온저축은행은 실적이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114억원에 비해 144.74% 성장했다. 3분기 순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83억원 대비 98.80% 확대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분기까지 375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305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만 보면 순익 규모는 19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6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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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공시/그래픽=뉴스투데이]

 

업권 전반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누적 순손실 규모는 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6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분기 손실 3894억원에 비해 258억원 축소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감축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업권 전반에서 경영안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되는 모양새다. 저축은행업권의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6%로 전분기 1.53%에 비해 0.37%포인트(p) 낮아졌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34%로 전분기말 6.83%에 비해 0.49%p 개선됐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1.99%에서 11.17%로 0.82%p 내려갔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9.43%에서 9.25%로 0.18%p, 애큐온저축은행은 6.86%에서 6.56%로 0.30%p 내려갔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13.02%에서 13.59%로 0.57%p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도 개선세를 보였다.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말 3.18%에서 3분기말 3.03%로 0.1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22.71%에서 16.66%로 6.05%p, 한국투자저축은행은 7.94%에서 7.85%로 0.09%p, 웰컴저축은행은 18.63%에서 14.97%로 3.66%p 개선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3.49%에서 5.02%로 8.47%p나 낮아졌다.

 

저축은행업계는 적극적인 매각‧상각을 통한 부실채권 해소 노력으로 건전성 지표가 안정되고 있다며 현재 업권의 충당금 규모를 고려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연체율 상승 폭이 축소됐고 부동산 PF 연체율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회수가 어려운 채권에 대해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부실화된 사업장을 정리해 나가는 등 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와 경기 침체 등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권 전반에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분위기"라면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수익성 확대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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