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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부동산PF 위기 '디지털 혁신·리테일 강화'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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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28 14:17 ㅣ 수정 : 2024.11.28 14:17

브릿지론 시장 축소 속 대체 수익원 확보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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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구조 개편과 관련 시장 침체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리테일 확대와 디지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촤근 정부의 부동산 PF 개선방안이 발표되면서 그간 이에 따른 수익을 얻어온 증권사들의 기존 수익 모델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형·중소형 증권사 할 것 없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동안에는 건설시 신용이 부족한 부동산 개발업체(시행사)가 아파트 등을 건설해, 이후 발생할 분양과 임대 수익을 근거로 사업 자금을 우선 조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이때 시행사는 자기자본 일부에, 부족한 자금 대부분을 '브릿지론'으로 충당해왔다. 

 

브릿지론(Bridge Loan)이란 부동산 개발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서 사용되는 단기 대출로, 주로 사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기 위해 활용됐다. 이 대출은 개발이 완료되거나, 장기 대출이나 투자금이 확보될 때까지 임시로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증권사가 담당해온 브릿지론의 대출 비중은 21%에 달했다.  

 

지난 10월 14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 발표 이후 브릿지론 중심이던 자금조달 방식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구조로 재편됐다.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이번 개편안은 PF 초기 단계에서 증권사의 리스크와 수익성을 동시에 압박한다.

 

이에 따라 IB(기업금융)와 WM(자산관리) 사업 확대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 시장 진출과 패키지딜 확대에 힘을 싣고 있으며, 퇴직연금 시장과 패밀리오피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신설하며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 "올해 증권사들이 패밀리오피스 등 초고액자산가의 대면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PF 사업부와 리테일 사업부는 다른 조직이기에, 부동산 PF 수익을 리테일이 대체하는 등의 직접적 인과성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특히 디지털 시장에서의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신영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그린’을 리뉴얼해 공시 알람, AI 추천 테마 등을 포함한 투자 콘텐츠를 강화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지난 10월 18일 차세대 서비스 '윙스'를 선보이며 AI 기반 매매 신호 분석 및 비대면 계좌 개설 기능을 추가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외 주식·선물옵션을 아우르는 ‘뉴 티레이더 M’을 출시, 초보 투자자부터 프로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접근성을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젊은 고객들의 MTS사용률이 높아지면서 고객 확보 경쟁을 위해 디지털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고액 자산가 공략 등 영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시장은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거나 초고액 자산가 타게팅 전략, 소액투자자 대상 박리다매식 접근 등 각 증권사 별로 리테일 전략이 다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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