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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신의 한 수' 유노비아 분할로 적자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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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4.11.26 10:56 ㅣ 수정 : 2024.11.26 10:56

전년비 매출 100억 성장...영업적자서 47억 흑자로
연구개발비, 전년 757억서 올해 374억으로 감소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 성장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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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동제약]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일동제약이 올해 적자 탈출이 예상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연구개발비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이 늘어난 게 적자 탈출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6일 일동제약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3분기 들어 계절적 요인과 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분야의 주력 제품 매출이 늘었다”면서 “연구개발 계열사 분사 효과와 지난해부터 이어 온 경영 효율화 추진 및 비용 구조 개선 작업 등의 성과 따라 수익성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569억원과 3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61억원에서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22년 6377억원으로 최대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73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60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55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빅4(유한·종근당·한미·대웅)의 경우 매출액의 10% 내외인 1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쓰고 있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2021년 965억원과 2022년 1098억원의 예산을 각각 집행했다. 지난해에는 950억원이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평균은 16.75%로 빅4 제약사와 견줘봐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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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3분기 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그래프=최정호 기자]

 

하지만 영업이익 적자에 따른 재무부담이 적지 않다. 법인세 납부와 금융 비용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주주배당 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신약 개발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757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374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연구개발비 소요는 대부분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갖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소요되는 것이다. 유노비아는 지난해까지 총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완료와 역류성식도염치료제(P-CAB) 치료제 후보 물질을 대원제약과 공동개발 하면서 연구개발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노비아의 신약 개발에 따른 일동제약의 자금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당뇨병 치료제(IDG16177)와 간질환 치료제(ID119031166), 당뇨병 치료제(ID110521165)가 있다. 

 

또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안질환 치료제(ID110410395)와 간섬유화/간경변 치료제(ID119050134), 파킨슨 치료제(ID119040338), 안질환 치료제(IDB0062), 여성질염 치료제가 있다. 임상 1상을 완료한 파이프라인 3개가 동시에 2상을 시작하게 되면 연구개발비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부서를 분할시킨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유노비아 설립·분할이 이른바 ‘신의 한 수’라고 대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은 코스닥 상장에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전략적 투자를 받기 수월하다. 유노비아가 일동제약 산하에 신약 개발 연구소로 있게 되면 매출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적다. 하지만 독립 법인으로 있게 되면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계약금 수령을 하지 않은 이상 매출 미 발생 기업이라 투자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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