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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모여라"...유통업계, '애프터 수능' 마케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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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1.22 11:43 ㅣ 수정 : 2024.11.22 11:49

레저·영화관·호텔·패션·가전 등 할인 이벤트 풍성
"수험생, 미래 주요 소비층...잠재고객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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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혜화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유통업계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험표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50만명 수험생을 겨냥해 레저 상품부터 영화 관람권, 호텔 및 레스토랑 이용권까지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선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오는 30일까지 롯데월드 전국 5개 사업장에서 수험생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5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에게 종일권을 2만6000원에 판매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도 모든 수험생들에게 12월 말까지 최대 70%의 특별한 가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종일 이용권을 2만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동반 3인까지 1인당 3만원에 에버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우대 혜택도 함께 제공돼 가족과 선후배 등과 함께 방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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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시네마, CGV]

 

영화관도 다양한 애프터 수능 마케팅을 선보인다. 

 

롯데시네마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26일까지 수능을 마친 수험생 및 만 13~18세 청소년 대상 7천원 영화 관람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수능을 맞이하여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미니언즈키링콤보를 다시 선보인다. 

 

CGV는 수능을 맞아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수험 끝, 모험 시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험생 및 청소년에게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2025학년도 수능 응시 수험생에게는 영화 3편 관람 시 VIP 승급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위키드’와 ‘모아나2’ 특별관 시사회 및 '아메바 소녀들', ‘청설’ 등 컨셉 상영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박스도 오는 26일까지 올해 수험생과 청소년 대상으로 7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수능 해방 위크’를 선보였다. 청소년 회원이라면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영화 7000원 관람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예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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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전용 패키지 '치얼스 투 뉴 비기닝' [사진=호텔신라]

 

호텔업계 역시 전용 패키지 출시부터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벌였다. 

 

신라스테이는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한 수험생 전용 패키지 ‘치얼스 투 뉴 비기닝(Cheers to New Beginnings)’를 출시했다. 내년 2월 12일까지 예약 가능한 해당 패키지는 △객실(1박)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 △조식(2인) △중식 혹은 석식 뷔페 수험생 이용 시 동반 1인 무료 혜택 등으로 구성됐다. 

 

글래드호텔도 오는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래드여의도 뷔페 ‘그리츠’에선 수험생 본인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 뷔페 ‘삼다정’에선 수험생 본인 30% 할인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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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그재그, 롯데하이마트]

 

수험생 특수를 누리는 패션업체와 가전업체, 이커머스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2025년도 수능이 치러진 다음 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2006년생 신규 가입자 수가 직전 주와 비교해 3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구매 상품 수와 거래액 역시 수능 직전 주와 비교해 각각 10%, 13% 증가했다.

 

지그재그는 수험생 연령대인 1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셀렉션을 확대해오면서 고3 고객의 가입률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최대 규모 프로모션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인기 스토어 시즌 베스트 상품과 겨울 아우터 등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수능이 끝난 이후 태블릿과 게임 가전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태블릿과 게임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40%, 약 80%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모니터는 약 50%, 키보드·마우스는 약 30% 매출이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온라인쇼핑몰에서 ‘아이패드 10세대(64GB)’와 ‘갤럭시 탭 S9 FE(128GB)’, 닌텐도 ‘스위치 OLED’ 등 태블릿·게임 상품을 특별 혜택가에 판매한다. 

 

롯데온 여행전문관에서는 수험생과 그 가족을 위해 국내외 여행 상품과 함께 스키장, 테마파크 입장권을 할인해 선보이는 ‘메가딜’ 행사를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이다. 서울랜드 종일 파크이용권과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온천스파 로우시즌 입장권, 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 자유이용권 등과 같은 테마파크 티켓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진정한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계절은 겨울인 만큼, 거제 삼성호텔과 여수 히든베이 등 숙박 연계 상품도 판매 중이다.

 

이는 수능 전후로 롯데온 여행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1일~15일까지 겨울 리조트 객실 패키지의 판매 실적은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실내 워터파크 입장권은 전월 대비 약 6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휘닉스파크 스키 패키지 상품의 경우 판매를 시작한 1주차 대비 2주차 판매실적이 12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수능 프로모션은 마치 계절 프로모션처럼 시즌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조금씩 다르게 출시해오고 있다”며 “매출 창출 목적보다는 미래 주요 소비층이 될 10~20대 수험생이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잠재적인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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