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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충분한 유동성 확보...케미칼 원리금 상환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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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1.21 13:05 ㅣ 수정 : 2024.11.22 08:07

롯데그룹 10월 총자산 139조...즉시 활용 가용 예금 15.4조 보유
"그룹 전반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수익성 중심 경영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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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과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21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 관련 롯데그룹 재무구조 현황 및 개선 계획을 배포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롯데지주는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5조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4조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션 엑셀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3조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 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 원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이번 현안과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 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790억원으로 25.9% 감소했다.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5조 2000억원, 영업적자 4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 3조 5684억,  영업이익 1550억의 실적을 거뒀다. 전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보다 9.1%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7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707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의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와 프리미엄 뷰티관, 본점 스포츠·레저관, 타임빌라스 수원 등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2% 줄어든 208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98억원을 기록했다.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확대한 결과다.

 

롯데웰푸드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 785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5.7% 하락했다. 다만 인도 등 해외에서 빼빼로 등 제품 인기로 글로벌 사업 3분기 매출액(누계)은 전년비 4.5% 오른 6246억원, 영업이익은 16.7% 상승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원재료 가격 인상과 긴 장마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787억원을 기록했다.  

 

신성장 사업인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2880억원, 영업이익은 48.5%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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