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지정학적 긴장 속 혼조 마감…엔비디아 급등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 뉴욕 금융시장 요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6포인트(0.28%) 하락한 43,268.94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6포인트(0.4%) 상승한 5,916.98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오른18,987.47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의 '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배럴당 69.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가 4.89%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형 기술주의 실적발표 마지막 이벤트로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기술주 흐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애플(0.11%)과 MSFT(0.49%), 아마존(1.44%), 메타(1.21%), 알파벳(1.61%), 테슬라(2.14%) 등 기타 대형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 주요 기업 공시 (19일)
- 윌비스(008600) : 계열사 윌비스 도미니카에 80억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 가온전선(000500) : LS전선이 보유한 미국 법인 지분 82%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 LS전선에 204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
- 대한전선(001440) : KG스틸이 보유한 충남 당진시 송악읍 토지 1100억원에 매입, 공장부지 매입, 110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 바이넥스(053030) : 특정 제약사와 158억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 계약
- 큐리언트(115180) : 60억 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 발행 결정
- 인크로스(216050) : SK텔레콤과 43억 원 규모 T deal 서비스 연간 영업 및 운영 대행
■ 주요 경제부처 일정
[기획재정부]
- 김범석 1차관,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 (오전 10:00, 국회)
- 김윤상 2차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오전 10:00, 국회)
- 2024년 국제통화기금 연례협의 결과 발표
- 2024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
- 2024년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 발표
- 2024년 한국범죄분류 공동세미나 개최
[한국은행]
-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 (오전 06:00)
- 2024년 3/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정오 12:00)
[금융위원회]
- 김소영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오후 14:00)
- 중소기업 금융애로점검 협의체 개최 (오후 14:30)
[금융감독원]
- 비상장회사의 증권 매출과 관련한 유의사항 안내 (오전 06:00)
-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금융상품 비교공시시스템 개선 발표 (정오 12:00)
-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발표 (정오 12:00)
■ 눈에 띄는 경제 외신
- 1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2025년 말까지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 사이클 지표가 개선되면서 2025년에도 기업 실적이 향상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과 애플,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S&P 지수 내 나머지 493개 기업보다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하워드 마크스 회장은 중국 당국이 설정한 올해 5% 성장률 목표에 대해 이를 '엄청난 도전(Herculean challenge)'이라고 평가했다. 하워드 회장은 "부양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자극이 많이 가해져서 건물이 너무 많다면,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을 서서히 낮추고, 부양책 사용도 줄이며 적절한 조합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지난 18일(현지시간) BCA 리서치에 따르면,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나치게 성장 기대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방어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후안 코레아 BCA 전략가는 "시장은 트럼프가 2017년처럼 강력한 성장세를 이끌어낼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번 임기와 과거의 경제 환경은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금리는 하락 추세에 있으며, 노동시장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