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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사이냅소프트, 극심한 '공모주 한파'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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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1.19 05:00 ㅣ 수정 : 2024.11.19 10:29

기관 대상 수요 예측서 공모가 2만4500원 확정
AI 및 SaaS 기반 디지털 문서 솔루션으로 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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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냅소프트가 최근 한파를 겪고 있는 공모주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일궈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사이냅소프트]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최근 공모주 시장의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을 앞둔 인공지능(AI) 디지털 문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업 사이냅소프트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일반 청약 결과 6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4만9828건이며 청약 수량은 1526만7540주다. 

 

사이냅소프트 상장일은 이달 19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낸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약 20~30% 하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공모주 시장 한파는 증시 침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공모 일정을 조율하거나 자진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축기술 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모를 철회했다. 또한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운영사 미트박스글로벌과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도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처럼 IPO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사이냅소프트는 상장 일정을 그대로 이행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사이냅소프트는 디지털 문서 SaaS 업체로 네이버 메일과 다음 한메일의 미리보기 기능과 네이버 오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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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냅소프트의 인공지능(AI)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도큐애널라이저’ [사진=사이냅소프트 홈페이지]

 

대표적인 제품으로 △기업의 AI 전환에 필수적인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도큐애널라이저'를 비롯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고 서식을 분류하는 ‘OCR PRO’ △디지털 문서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사이냅 DU LLM’ 등이 있다.

 

또한 전자공시시스템(DART) 문서를 학습해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FinPoint AI 서비스' △부동산 감정평가서를 분석하는 'Estate AI' △다양한 포맷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하는 'TextAlmighty(텍스트 올마이티) 등 AI를 도입한 전자문서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BM)을 앞세운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25년간 쌓은 기술력과 새롭게 선보이는 AI 솔루션을 바탕으로 IPO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AI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디지털 문서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IB업계도 사이냅소프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사이냅소프트는 사업 초기 B2G(기업·정부 간 거래) 성향이 강했지만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펼쳐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기술력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도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풀이했다.

 

■ 안정적인 현금흐름·밸류업 기대감 높아

 

사이냅소프트 경쟁력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이냅소프트 매출은 2022년 110억원에서 2023년 127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22년 47억원에서 2023년에는 36.2%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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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특히 이 기업의 현금흐름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사이냅소프트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2022년 56억원, 2023년 64억원이다. 이 업체 당기순이익도 2022년 44억원, 2023년 62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이익잉여금도 2022년 258억원에서 2023년 316억원으로 약 22.5% 증가했다. 이는 사이냅소프트가 회사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사이냅소프트의 이번 상장이 기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안정적인 캐시플로우(Cash flow· 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만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시작한 기업 주가가 최근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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