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유통업계, ‘김장 대전’ 돌입…“김장·김포족 동시에 잡는다”
9000원대까지 올랐던 배춧값, 15일 3200원대로 하락
농림부, 김장 재료 전 품목 20% 정부 할인 지원
주요 마트·이커머스·편의점, 김장 관련 할인행사 진행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김장족과 김포족(김장 포기족)을 동시에 겨냥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의 김장 재료 할인 지원과 업계의 자체적인 물가 안정 노력으로 소비자의 김장 가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9월 27일 9963원까지 고공행진한 가운데 최근 약세로 돌아서며 지난 15일 기준 3257원까지 내렸다. 이는 전년도 2680원보다 21.53% 비싸지만, 평년 3552원과 대비해 8.31% 낮은 수치다.
앞서 올여름 폭염 탓으로 배추는 ‘금배추’라고 부를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은 모습이다.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정책도 김장 물가 안정화에 한몫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4일까지 김장재료 전 품목에 20% 정부 할인을 지원한다. 여기에 유통업체도 20% 할인을 더하면서 소비자들은 2000원 미만 가격으로 김장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는 김장철을 맞이해 늘어나는 김치 수요를 잡기 위해 김장 관련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김포족 겨냥 포장김치 기획전에도 공을 들였다. 포장 김치를 구입하는 가구 비중이 2017년 10.5%에서 2022년 30.6%로 최근 5년 사이 약 3배가량 늘어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신선식품이 주력인 대형마트들은 대대적인 ‘김장 대전’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홈플 김장대전’을 통해 해남 배추를 포기당 1992원에 판매한다. 또 반청갓과 고창 다발무, 쪽파, 미나리, 생강 등 김장 필수 채소 할인전도 열었다. 홈플러스는 ‘김포족’들을 위한 ‘심플러스(Simplus)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와 ‘예소담/종가/비비고 김치(6종)’ 등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마트 역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김장대전’을 개최해 국내산 배추 1망(3포기)을 4488원에 판매한다. 한 포기에 1496원 수준이다. 아울러 국내산 다발무와 ‘대용량 깐쪽파’, ‘여수 돌산갓’, ‘햇 흙생강’ 등 다양한 김장 채소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땡큐절 어게인’ 1주차 행사로 김장 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배추(3입/망/국산)’는 16일까지 ‘농할할인’ 행사를 통해 5880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저장성이 우수해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천수무(1단/국내산)’ 1만단 가량을 대형마트 단독으로 준비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김장 대전에 참전한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2024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김장 특별전에서는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주요 김장 재료와 명태, 고등어,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 140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SSG닷컴은 내달 22일까지 절임배추와 절임무, 젓갈류 등 김장용 재료를 특가 판매한다. 또 포장김치 상품인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 브랜드부터 비비고, 종가집, 풀무원 브랜드까지 약 200여종 제품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1~2인 소인가구를 타깃한 포장 김치로 승부수를 띄운다.
CU는 김장김치 알뜰 구매 기획전을 통해 포기김치와 맛김치, 총각김치 등 17종의 김치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21%나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았다.
이마트24도 다음달 16일 오전까지 전국 매장을 통해 조선호텔 명품김치부터 인지도 높은 CJ비비고, 종가집 김치 등 8종을 주문 판매한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기존에도 가격 투자를 해왔다. 여기에 농림부 지원을 받으며 더 저렴한 가격에 배추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유통업체도 마찬가지겠지만, 김장 물가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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