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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 배달수수료 2.0∼7.8%로 인하…막판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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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1.15 08:14 ㅣ 수정 : 2024.11.15 08:28

상생협의체, 배민이 제시한 상생안 시행키로
하위 20%에 2% 적용...내년부터 3년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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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참여한 상생협의체가 115일간 회의 끝에 2.0∼7.8%의 차등 중개수수료안으로 막판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상생방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협의체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를 현행 9.8%에서 거래액 기준 2.0∼7.8%로 낮추는 차등 수수료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배달비는 기존보다 500원 오르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거래액 상위 0∼35%는 7.8%에 배달비 2400~3400원 △중위 35∼80%는 6.8%에 배달비 2100~3100원 △중위 50~80%는 수수료 6.8%에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80~100%는 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2900원 등을 부과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배민의 경우 앱에서 제공하는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의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는 무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상생안은 시행 후 3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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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최종 상생안. [자료=공정거래위원회 / 그래픽=뉴스투데이]

 

 

이번 마지막 회의에서도 막판까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차질을 빚었다. 최종안을 두고 입점업체 단체 4곳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수수료 5% 상한’을 주장해온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해당 상생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의 도중 퇴장했다. 이후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와 공익위원 등만의 찬성으로 최종안이 가결됐다. 

 

공익위원들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방안이 입점업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상생안에 동의했다. 

 

아울러 공익위원들은 추후 상생 논의가 지속돼야 하는 만큼 관련 상설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이번 상생방안이 풍선효과로 다른 항목에서 부담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상생방안 시행을 위한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초에는 상생방안이 적용‧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배달앱 시장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논의에는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어려운 업주들의 중개이용료 부담을 내리고, 매출 규모에 따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상생 취지에 최대한 부합한 안을 가장 먼저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 인상 등 여러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생업을 이어나가시는 자영업자들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무료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생안을 제안했다”며 “적자 상황의 후발주자임에도 배민의 차등수수료 상생안을 바탕으로 제외되는 매장없이 모든 자영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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