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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삼성증권, 증권사 중 유일하게 B+에서 A로 종합등급 상승 …박종문 대표의 미래비전이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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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14 06:48 ㅣ 수정 : 2024.11.15 11:10

투명한 이사회와 적극적인 환경 보호 등 다양한 노력으로 ESG경영 역량 성장
박종문 사장, "ESG 경영의 등급상승보다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이 중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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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 = 삼성증권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삼성증권(대표이사 박종문 사장)은 지난 달 말 발표된 2024년도 한국ESG기준원(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종합등급이 2023년 B+에서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한다. 각 기업이 제출한 증빙자료와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종합 평가가 이루어지며, 2024년도 ESG 평가 등급은 2023년 자료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증권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모든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

 

환경부문(E)은 A에서 A+로, 지배구조 부문(G)은 B에서 B+로 올라갔다. 사회적 책임 부문(S)의 등급만은 A+에서 A로 하향 조정되어 향후 삼성증권의 개선 방안이 주목된다.

 

특히 이번 ESG평가에서 많은 증권사들이 등급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그런 가운데 이루어진 삼성증권의 도약은 의미있는 발전으로 평가된다. 올해 ESG 통합 등급 'A'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곳이다. 이 중 삼성증권만 등급 상승을 했다. 나머지 3곳은 지난 해 A등급을 유지한 것이다. 따라서 삼성증권의 A등급은 다른 3곳보다 더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ESG 평가에서 한 단계 상승한 데 만족하지 않고 미래성장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종문 대표이사 사장은 "ESG 경영은 단순히 등급 향상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다"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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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SG평가 등급 현황. [표=뉴스투데이]

 


■ 환경(E)=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실현


 

삼성증권은 지속 가능한 환경 경영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추진하며 환경 부문 A+ 등급을 획득했다. 필리핀 말라파스쿠아섬과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된 해양 생태계 보호 프로젝트 ‘프로젝트 Aware’와, 기후 변화, 벌목, 물 자원 관리를 주제로 데이터 수집과 공유에 힘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녹지 조성을 위한 ‘함께 걷는 숲’ 프로젝트를 통해 조팝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여 생태계 복원에 기여했다.

 

일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배출량과 배출권 거래제 가격을 활용해 ‘잠재 재무적 그림자 비용(Shadow Cost)’을 추정하고, 온실가스 감축 시 절감될 손실을 계산함으로써 감축 활동에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1%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중기 목표로 2025년까지 2016년 대비 폐기물 배출량과 용수 사용량을 각각 10% 줄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업무용 차량을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사무실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과 그에 따른 증권사 역할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규제적 시장과 관련해, 배출권거래중개회사의 자기매매 업무와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에 대하여 부수업무를 신고한 바 있다. 

 

한편, 친환경 투자 상품을 35개 출시해 23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ESG경영을 실질적인 금융 성과와도 연결짓는 쾌거를 나타냈다.

 


 ■ 사회(S)= 윤리 경영과 소비자 정보 보호 강화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소비자 정보 보호를 위해 오픈소스 사용 증가에 따른 해킹 및 라이센스 위반 위험에 대비해, 오픈소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리스크조정성과평가(RAPM) 체계를 도입해 자산과 상품의 최대 손실 가능성을 반영한 수익성을 평가하며 위험 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통합 대응 금융상품의 '단계별 소비자 보호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그 결과 삼성증권은 3년 연속 금융소비자 보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한편,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대학생 멘토와 또래 청소년들이 함께 소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외에 보호아동의 보호시설을 건립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기부 플랫폼을 제작하기도 했다. 시각장애 안내견을 양성해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나아가 자사 임직원들이 매월 '나누미 펀드'로 간편히 기부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에 기여해왔다.

 

박종문 사장은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잊지 않겠다"라며 "이사회를 포함한 전사적 논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지배구조(G)=구조 개선, 투명성 강화와 책임경영 실천


 

삼성증권은 'ESG위원회'를 만들어 지배구조 부문의 투명성 강화를 이끌었다.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여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반기 1회 이상 소집한다. 기구의 의사결정 독립성 강화를 위해 구성원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 비중으로 채워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아울러 전문성 함양을 위해 삼성증권 'ESG 연구소'의 보고서를 활용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했다.  

 

아울러 이사회 구성 시 성별이나 인종, 출신지 등의 조건을 차별하지 않는 규정을 만들어 균형잡힌 지배구조 유지에 앞장섰다. 삼성증권은 아시아경제가 발표한 ‘2024 양성평등 종합점수’에서 금융업계 전체 2위, 증권사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박종문 사장은 "삼성증권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통해 금융업계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독립적 이사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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