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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닷컴 버블 주의' 기술 혁신 강세장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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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11 09:28 ㅣ 수정 : 2024.11.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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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김지유 기자]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I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AI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투자자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증가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투자자들은 AI와 같은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추종하려는 경향성을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I 기술이 주도하는 강세장은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왔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초반에는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전망이 밝을수록, 이러한 성장세가 실질적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주식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잠재적인 리스크를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AI 주도 강세장이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AI와 관련된 투자 열풍은 성장비전에 대한 과신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과거에도 기술 혁신이 주도한 강세장이 있었고, 그 후에는 급격한 가격 조정이 뒤따른 사례가 많았다. 특히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2010년대 초 클라우드 사이클 등에서 비슷한 패턴을 찾아볼 수 있다. 

 

AI 투자에 대한 과도한 믿음은 특히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라는 경제적 리스크가 맞물릴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과거의 기술 혁신 강세장에서 주식 가격이 조정된 이유또한 금리 상승과 함께 기업 실적 성장 둔화가 겹쳤기 때문이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AI의 발전을 네 가지 단계로 정의하며 "2025년에는 AI가 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측했다. 데이터 인프라 증설, 네트워크 고도화, AI 애플리케이션(S/W)의 범용화, AI 디바이스(H/W)의 보편화라는 4단계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단계마다의 차별적인 하드웨어 업종에서 꾸준한 수혜랠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비전대로 AI 기술 혁신이 지속된다 해도, 실적 증가율 둔화와 금리 상승이라는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 과거의 기술 혁신 강세장에서 3년 차에 주식 가격이 하락하는 조정을 경험했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을 고려할 때 AI 관련 주식도 향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술 혁신이 지속되더라도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가 맞물리면, 주식 시장에서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내년 강세장 3년 차 징크스를 적시에 회피하고 조정 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식 시장의 조정기를 경험한 후에 적극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급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조정 국면을 신중히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또한 기업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근년에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실적 둔화와 금리 인상이 겹친다면, 주가는 쉽게 15~20% 정도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AI 관련 기업들은 법적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실적 둔화 등 다양한 위험 요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인식하고, 분산 투자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AI가 반드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에 의존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과열을 막을 적절한 규제를 통해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균형있는 시스템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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