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4.11.22 16:54 ㅣ 수정 : 2024.11.22 18:18
오너일가 김보현 신임대표 선임,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대응 위한 조직 안정화 효과 기대돼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은 1973년 설립되어 50년의 세월 동안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를 이끌었다. 대우건설은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있다. 친환경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다양한 분야의 발전소 설계 및 시공경험, 인프라 구축 사업 등 다방면에서 대우건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대우건설 백정완(61) 대표이사 사장은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하여 주택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주택건축사업본부장 등으로 활약했다. 2022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으며 오는 12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공식 사임한다. 다만 사장직 임기의 경우 2025년 2월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백정완 사장의 뒤를 이어 김보현 총괄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총괄부사장은 대한민국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했다. 2023년, 2024년에는 총괄부사장으로 대우건설의 경영에 참여하며 국내외 현장 및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김보현 신임대표이사 체제는 대우건설의 중흥 오너가(家) 경영권 강화이다. 이 같은 책임경영 체제는 조직안정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①효율성 분석 ▶ 남성과 여성 최대 6500만원 차이...대우건설 관계자, "기간제 근로자중 여성이 많아 남녀 임금 차이 나는 것처럼 보여"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평균연봉은 1억원이다. 성별에 따른 대우건설 평균연봉은 토목사업본부 남성 1억1000만원, 여성 4500만원이다. 주택건축사업본부 남성 1억200만원, 여성 5900만원이다. 플랜트사업본부의 경우 남성 1억700만원, 여성 6800만원이며, 기타 부문 남성 1억200만원, 여성 78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대우건설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61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7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대우건설은 기간제 근로자의 임금을 전체 직원의 평균 임금에 포함한다"면서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평균 임금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5.8년…남성과 여성 최대 8년 차이나
대우건설의 직원수는 5923명이다. 정규직 3633명, 기간제 근로자 2290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61%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평균 근속연수는 15.8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토목사업본부 남성 18.9년, 여성 6.8년이다. 주택건축사업본부 남성 15.6년, 여성 11.7년이다. 플랜트사업본부의 경우 남성 15.8년, 여성 11.8년이며, 기타 부문은 남성 14.9년, 여성 12.7년이다.
③성장성 분석 ▶ 글로벌 부동산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대우건설은 2024년 3분기 매출 2조547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7.2% 감소한 결과이다. 저조한 실적에 대해 대우건설은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기 수주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북미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부동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이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유수의 시행사 및 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북미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시카고 방문 기간 동안 사모펀드 회사인 Equity International, 대형 개발사인 Sterling Bay와 Farpoint, 투자자산운용사 Ameritus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 및 준공, 임대 및 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으며, 한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한 뉴욕으로 이동하여 Global Holdings, RXR, Brookfield, FX Collaborative 등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기업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진행 부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이익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중흥그룹 인수 이후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말 뉴욕에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현재 미국 및 캐나다 주택개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시행사와 공동사업을 협의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실무진의 출장을 통해 북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시장 내 주요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북미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처럼 세밀한 중장기 전략을 통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④기업문화 ▶ 공정한 성과평가와 보상, 복리후생을 통한 임직원 삶의 질 향상 등 중시
대우건설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일에 신념과 열정으로 도전하며, 스스로의 소신에 따라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인재와 함께 한다는 조직문화를 추구한다. 개인의 업적과 역량을 객관적, 균형적으로 측정하여, 업적은 보상에 반영하고 성과창출 과정에서 발휘한 역량은 승진과 선발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조직 기여도 및 개인 성과에 대한 공정한 성과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본연봉 외에도 경영성과급, 포상 제도 등을 운영하며 구성원의 동기부여에 기여하고 있다.
공정한 평가와 적절한 보상뿐만 아니라 복리후생을 통해 임직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복리후생은 ‘휴식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하는 삶’, ‘미래를 준비하는 삶’, ‘여유로운 삶’으로 구분된다. 각 부문별 대표적인 제도에는 유연근로제도 운영, 자녀 보육비 및 고교/대학 학자금 지원, 학업휴직제도 운영, 쉐라톤호텔/오션월드/에버랜드 이용 지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