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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경제

대선 승리로 3조 번 트럼프와 재산 33조 늘린 테슬라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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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1.07 23:16 ㅣ 수정 : 2024.11.07 23:17

트럼프 후보 당선에 올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대선 승리후 지분가치 33조원 가량 급등, 트럼프 역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주가 폭등으로 지분가치 3조원 가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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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 지원에 올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모았던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 자신을 적극 지지해온 머스크라며 엄지척을 받은데 이어 트럼프 승리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올라 대선 직전과 비교해 지분가치가 수십 조원이 뛰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머스크는 차기 트럼프 정부에서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EC)를 이끌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2기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15% 가까이 뛰었다.

 

장중에는 289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작년 7월 19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덕분에 테슬라 시가총액은 9260억달러로 하루 새 1200억달러 가량 늘어났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고부자 반열에 올라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테슬라 지분가치가 급등하면서 머스크는 하루 새 재산이 240억 달러(약 33조원) 가량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차기 트럼프 정부에서 머스크가 중요한 요직을 차지할 경우 각종 규제혁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테슬라의 가치는 기업 본연의 가치보다 더 오를 수 있으며, 일각에선 테슬라가 조만간 꿈의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와중에 테슬라는 실적부진 때문에 나홀로 하락하며 매그시피센트7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비아냥까지 듣는 수모를 겪었지만, 트럼프 승리로 달콤한 대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는 무모할 정도로 트럼프 지원에 올인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직접 후원에 7500만달러를 썼고,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지원 등을 합하면 총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을 코앞에 두고는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유권자 중 매일 한 명씩 추첨을 통해 뽑아서 1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 정도면 거의 돈으로 표를 사는 것과 다름없는데, 머스크의 행위가 연방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와, 실제 100만달러를 받은 수혜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한국 같으면 불매운동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범법행위에 해당하지만, 머스크의 이런 현금 지급 기행은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유야무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을 위해 약 1800억원을 투자하고, 자신의 지분가치가 33조원이 늘어나면서 수백 배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트럼프 역시 이번 대선 승리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주가가 크게 뛰면서 지분가치가 40억달러로 대선 전보다 약 2배 가량 급증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한때 트럼프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소식에 1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대선을 앞두고 꾸준히 오른데 이어 대선 승리 소식에 한때 50달러 가까이 뛰기도 했다.

 

대통령 후보가 버젓이 뉴욕증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는가 하면, 재계에서 손꼽히는 기업 CEO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막대한 후원금은 물론, 수 백만 달러 현금살포라는 기행까지 벌이는 행위는 미국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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