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AI(인공지능) 분야에 해마다 4000억~5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AI 부문 누적 투자 규모가 2조~3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비(非)통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향후 5년 내 40%로 끌어올리는 목표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황현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AX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LG유플러스 AX(AI 전환)전략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황현식 대표는 ‘AI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를 ‘AX 컴퍼니’로 규정하고 내재화된 AI 역량과 구글 등 빅테크와의 협력으로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AI는 고객 일상에 녹아든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AX를 통해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AI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다짐했다.

 

■ LG유플러스 목표는 ‘AX 서비스’

 

 LG유플러스는 올해 ‘Growth Leading AX Company(그로스 리딩 AX 컴퍼니·AI 전환으로 고객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새로운 사업 슬로건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기기 자체가동) 환경에서 제공한다.

 

특히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과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함께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황현식 대표는 ‘통신사 근간은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의 핵심 영역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고객은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AX 서비스를 원한다”며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생성형 AI에 기반한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물을 하나씩 세상에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한 데 이어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ixi-Solution)’도 내놨다.

 

익시 솔루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멀티 LLM(대형언어모델) 전략을 지향하며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AX컴퍼니 핵심을 ‘고객’과 ‘AI 최적 조합(AI Orchestration)’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실력 있는 파트너와 협업도 필요하지만 우리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여러 모델과 시스템 가운데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AI 최적 조합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의미의 AX를 성공시키기 위해 고객 중심, 자체 역량 강화, 빅테크와의 협업 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체계화된 AX 추진 전략...세계 최초 기술도 선봬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 인 AI(All in AI)’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국내외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한 AIDC(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 AI 토탈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를 통해 다양한 B2B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은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바꾸거나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통신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갖춰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익시오는 모바일에 AI를 접목시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이미 2000여명 고객과 다양한 소통을 했고 통화 영역에서 고객 수요를 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