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서 주가가 11%대까지 뛰어 올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으로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2만3000원(11.34%) 오른 12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 이후 하한가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권한을 총동원해 경영권 분쟁 도중 발생한 불공정행위를 바로잡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황제주에 올라앉은 것이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9일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방식으로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단계에서 유상증자를 계획했다면 위계에 의한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시중 고려아연 주식의 유통 물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다양한 주주 구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매매 실력에 따라 수익도 크게 날 수 있으나 반대로 손실도 크게 날 수 있는 구간으로 변동성 자체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