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변동성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80~2,62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미국 대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전인대 상무회의 결과 △호주중앙은행(RBA)·일본은행(BOE) 회의 △퀄컴·NAVER(035420)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를 치르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10월 고용 및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도, 아마존·인텔 등 빅테크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 ISM 등 주요 경제지표와 매그니피센트7(M7) 실적과 같은 메이저 업체들의 실적 이벤트는 종료됐으며,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을 볼 때 중립 이상으로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6일(수, 한국시간) 미국이 대선을 치르게 된다. 이제 시장은 정치와 중앙은행 이벤트에 무게 중심을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은 2016년·2020년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국내 증시 장중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 여파로 이번 대선 출구조사 시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해리스 트레이드간 손바뀜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 중반부터 증시 변동성 레벨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은 대선 직후 이틀 뒤인 8일(금, 한국시간 새벽)에 11월 FOMC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이보다는 9~10월 비농업 고용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난 9월 FOMC 이후 고용과 물가 데이터를 입수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 연구원은 “향후 경기 전망과 금리 인하 경로, 중립금리 레벨 등과 관련한 스탠스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치 및 통화정책 이벤트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가 영향력은 가려져 있겠지만, 8일 중국 14기 전인대 상무 위원회에서의 특별 국채 발행 등을 통한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도 주목할 이벤트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퀄컴·NAVER 등 기업 실적시즌도 여전히 진행되는 등 정치·실적·매크로상 주요 이벤트가 모두 몰려 있다는 점은 수급 여건이 얇아진 국내 증시의 장중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