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K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K디저트'도 해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PC삼립과 롯데웰푸드 등 식품 업체들은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3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해외 디저트 시장은 지속 확장 중이다. 세계 케이크 시장의 규모는 2020년 441억 달러에서 2027년 55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넛 시장도 동기간 6억 7000만 달러에서 9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닭볶음면'과 '비비고 만두' 등 K푸드가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자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디저트류도 상승세를 탔다. 이에 최근 식품 업계는 미국과 몽골 등을 타깃으로 한국적이면서도 저열량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전통 간식인 약과를 통해 미국 시장에 한발 다가간다. SPC삼립은 최근 '삼립 약과'를 '코스트코'에 입점시키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립은 약과의 미국 수출을 위한 초도 물량 100톤의 선적을 완료했는데 연내 50톤을 추가로 선적할 예정이라 밝혔다. 총수출 물량은 500만여 개에 달하며, 삼립의 역대 약과 수출 규모 중 가장 크다.
이번 미국행 약과는 12월부터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코스트코 200여 개의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립은 "코스트코 입점과 동시에 일부 매장에서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인들에게 삼립 약과의 맛을 알릴 계획"이라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약과 수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현지 진출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몽골에서 무설탕 디저트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무설탕 브랜드 '제로(ZERO)'의 제과류는 몽골 수출이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신장했다"며 "전체 수출 예상 금액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몽골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몽골에서 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로 △성인병 질환이 많은 지역적 특성 △한국에 호의적인 현지 분위기 등 2가지를 꼽고 있다. 특히 몽골은 육류 중심의 식습관 탓에 성인병 관련 질환자가 많은데 롯데웰푸드는 당류 섭취를 신경 쓰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과자'라는 점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각계각층의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향후 제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케이크부터 쿠키, 젤리 등 다양한 디저트류에서 제로를 접목해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맛에 대한 제한 없이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