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0일 국내 증시가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한 나스닥 신고가 효과 등으로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장 마감 후 AMD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넘지 못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7%대 급락세를 보인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알파벳이 광고·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포함 관련 밸류체인주들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국내 증시는 반등해 코스피의 경우 2,600선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이 제시한 5대 국정 과제로 그간 증시가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거래대금 부진에 영향을 가했던 과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차 조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국정 과제는 반도체 지원법, K칩스법, AI산업 육성법,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안이 담겼다.
한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등 소득세법 개정은 국정과제로 채택됐다고 해도, 이 사안은 여전히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이날도 금투세와 관련한 뉴스플로우에 따라 장중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증시의 실적 시즌 분위기는 한국 등 여타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빅 이벤트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 시즌은 매크로, 정치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혹은 종목간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중반까지 미국 M7 실적 경계심리, 금리 상승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장 후반 과매도 인식 속 정부의 5대 국정 과제 발표 등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