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SK증권은 DGB금융지주(139130)에 대해 올해 연간 실적 방어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 여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9400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DGB금융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도기 대비 10.7% 감소한 102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원인은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약 613억원 및 비(非)이자이익 중 대출채권매각손익 부진 추세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증권은 대규모 PF 충당금으로 부진했으나 약 6064억원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대비 약 36%의 충당금을 적립해둔 만큼 연내 건전성 관련 이슈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이라며 “은행(iM뱅크)은 거액 여신 거래처 건전성 정상화에 따른 약 300억원 환입 요인 및 건전성 지표 개선 등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배순이익은 4622억원을 예상하며 마진 방어 및 건전성 개선 여부 등에 따라 추가적인 업사이드(Upside)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전일 발표한 밸류업 공시도 동사의 타이트한 자본력을 감안했을 때 가능한 노력이 모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DGB금융 계획대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550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자사주 약 500억원을 포함해 30%를 상회하는 총 주주환원율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설 연구원은 이 같은 DGB금융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실제 실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Valuation)과 턴 어라운드(Turn around) 관점의 매력은 유효하지만 핵심 관건은 올해 실적을 최대한 방어하고 밸류업 공시를 계획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해 목표주가 조정을 보류한다”며 “향후 이행 여부 등을 반영할 계획이며 단기적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