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DGB금융그룹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구 DGB대구은행)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을 세웠다. DGB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맞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제시했다.
DGB금융이 28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7.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7% 감소한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iM뱅크는 올 3분기 1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35.8% 증가한 규모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줄었다.
올 3분기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65%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같은 기간 21.1%p 증가한 245.9%를 기록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회복된 게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非)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iM증권은 올 3분기 3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누적으로는 1163억원 적자 상태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60억원, 60억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최근 3년간 약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이날 밸류업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 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핵심지표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