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30~2,65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미국 10월 고용 △한국 10월 수출 △중국 10월 제조업 PMI △미국 매그니피센트(M7) 실적 △삼성전자(005930)·하나금융지주(086790) 등 국내 기업 실적과 대내외 대형 이벤트들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에 사전보고 후 공격을 시행했다는 점, 핵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타격했다는 점 등을 감안 시, 이번주 주가·유가 등 금융 및 원자재 시장에 유의미한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이슈보다 오늘날 주식시장 발목을 잡는 것은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으로, 트럼프 당선 시 재정적자 심화 및 인플레 재가속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후반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몰려있다는 점도 주중 증시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TSMC·SK하이닉스(000660) 실적에서 확인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호조 등으로 인공지능(AI) 수익성, HBM 공급과잉을 둘러싼 의구심이 해소되기는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중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 등 AI 반도체 업체들의 주요 고객사들 실적과 자본적투자(CAPEX) 가이던스 변화에서 그 의구심이 한층 더 해소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이자 전세계 IT 제품 수요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애플 실적과 국내에서는 하나금융지주(086790)·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등 주요 기업 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가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함에 따라 전반적인 금융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기에, 이들 업종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은 출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주중 예정된 여타 금융주들의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금융주를 둘러싼 긍정적인 수급 환경이 재차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관계로 코스피 소외 현상의 핵심이던 삼성전자 주가 부진의 경우, 지난 9월 3일 이후 1개월 넘게 외국인 순매도를 경험하면서 같은 기간 주가가 23% 급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업종이나 여타 수출 업종들도 내달 1일 예정된 10월 품목별 수출 모멘텀 변화를 통해 주가 회복의 기회를 찾을지도 주중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