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의 가팔라진 금리 인하 속도, 올해 12월까지 이어질 것” <신한투자證>

김세정 기자 입력 : 2024.10.18 09:44 ㅣ 수정 : 2024.10.18 09:44

“내년부터 다시 분기당 1회로 인하 속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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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가팔라진 금리 인하 속도가 올해 12월까지 이어지다 내년부터 다시 분기당 1회로 인하 속도가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0월 ECB 통화정책회의는 기준금리(예치금리 기준)를 3.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며 “금년 6월, 9월에 이어 3번째 인하 결정”이라고 밝혔다.

 

ECB의 3대 정책금리를 구성하는 레피(Refi)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25bp씩 인하됐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가 관찰된 영향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한다.

 

지난 17일 발표된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1.7%였다. 속보치보다 0.1%p 하향 조정된 수치이다. 디스인플레이션 진척이 확인된 가운데 독일 산업생산 등 지표를 통해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의 모기지 등 대출에 대한 태도는 완화됐고 가계의 대출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면서 “가팔라진 금리 인하 속도는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겠으나 내년부터 다시 분기당 1회로 인하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CB 기준금리(예금금리 기준)는 내년 상반기 2.50% 내외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차기 12월 ECB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단행한 이후 내년부터 분기당 1회로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경로”라며 “독일 중심으로 부진한 경기와 물가 안정 흐름에 연말까지 연속 인하가 가능하지만, 미국 중심으로 견조한 경기 흐름은 시차를 두고 유로존 경기의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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