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외국인 가사관리사 거주 형태 바꾸고, 다른 나라도 받을 것"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시의 돌봄대란 대비 정책 중 하나인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근무 형태나 국적 등이 다앙해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운영중이다.
이날 국감에서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도록 고려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시범사업에서 문제점을 고려해 다른 형태의 사업을 고민 중"이라며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입주형을 도입하거나 캄보디아나 기타 동남아 국가를 복수 선정해 경쟁 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입주형은 기숙사에서 돌봄 가정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가정에 함께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시범사업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만 참여하며 기숙사에서 사용 가정에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육아와 육아 관련 가사 업무로 일의 범위가 제한돼있다. 입주형을 도입하면 숙박비와 교통비를 아낄 수 있고, 육아와 가사를 모두 가능하도록 협의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조 의원은 “가사관리사 사업을 요양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오 시장은 "처음엔 육아로 시작했다. 앞으로 (요양 분야) 돌봄노동자들이 굉장히 부족한 '돌봄 대란'이 일어날 수 있어 돌봄노동에 (가사관리사 사업을) 확대할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