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 진출 가속화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10.10 12:03 ㅣ 수정 : 2024.11.28 20:16

8일 싱가포르 국가정책사업 기술자문기업과 업무협약
비즈니스 파트너십...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가속 동력 확보
에너지 사업 다변화·신속 대응 체계 구축...신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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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차세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션 치아오 서바나 주롱 사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바나 주롱과의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MOU 체결식’에서 서바나 주롱(Surbana Jurong)과 ‘차세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바나 주롱은 글로벌 도시, 인프라, 관리 서비스 컨설팅을 포함해 싱가포르 국책사업의 기술자문을 수행하는 최대 공공사업 기술자문기업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션 치아오(Sean CHIAO) 서바나 주롱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 이어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이 참석해 싱가포르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양국 정부 차원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대건설과 서바나 주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발전사업 △수소·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CCS(탄소포집·저장) △건설 자동화·로봇 등 분야의 기술교류 및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해 최선의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양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된 싱가포르 국책사업에 대한 경쟁력 또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같은 자리에서 현대차, 난양이공대학(NTU)과 ‘자원순환형 수소,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의 공동 기술연구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016년 난양이공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오염준설토 재활용, 담수화, 부유식 해상플랫폼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산-학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싱가포르 에너지 혁신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저탄소 에너지를 확보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사업 다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현지 사업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신사업 발굴 및 추진에 본격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1981년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활발한 인프라 공사로 싱가포르 현 국토 면적의 약 7%를 확장하고 창이 국제공항, 마리나 원, 사우스비치 등 대표 랜드마크를 비롯해 동남아 최대 규모의 지하변전소를 건설했으며, 현재 총 10건(23억불)의 사업을 수행하는 등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과 함께해왔다”며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층 강화된 정부 및 그룹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와 그동안 축적해온 싱가포르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이 8조6212억원, 영업이익이 14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월 1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1% 줄었다.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2% 감소했다. 원자잿값 지속 상승과 안전 제고를 위한 비용이 반영된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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