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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 11월부터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70조 해외자금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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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10.09 10:04 ㅣ 수정 : 2024.10.09 10:11

FTSE 러셀, 관찰대상국 지정 2년 만 '채권 선진그룹' 편입 결정
관찰대상국 지정은 피해...공매도 제한 관련해 해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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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그래픽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된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지 네 번째 도전 끝에 이뤄진 결실이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스체인지(FTSE) 러셀은 채권국가 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 등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동안 한국은 시장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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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채가 네 번째 도전만에 세계 3대 채권 지수에 포함된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사진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스체인지(FTSE) 러셀 로고. [사진=FTSE 러셀]

 

이번 편입 조치로 한국 국채 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고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WGBI 추종자금이 2조∼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500억∼525억 달러의 자금 규모다. 

 

1년 가량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1월에 실제 지수에 반영된다면, 최소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FTSE 러셀은 이번 리뷰에서 현재 '선진시장(Developes market)'으로 분류된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를 지적하기도 했다. 

 

FTSE 러셀은 "금지 조치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초 거론됐던 '관찰대상국 지정'은 피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 탓에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선진지수에도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장인 셈이다. 

 

공매도가 내년 3월말 재개되는 일정이 확정되면서, 우선은 공매도 문제 해결을 지켜보겠다는 사전경고만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FTSE 러셀은 "공매도 금지는 내년 3월 30일까지 연장됐다"며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불법 거래에 대해 더 가혹한 처벌을 도입하고 한국거래소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측면에서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2025년 3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보 격차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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