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 "디딤펀드, 자산운용사 위기 돌파구…데이터의 효율적 분석 핵심"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퇴직연금 시장은 우리의 미래다. 다양한 운용사가 독점이나 과점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퇴직 연금 수익률도 개선될 수 있다”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운용사 위기 속에 유일한 돌파구로 퇴직연금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DB자산운용은 최근 퇴직연금 한 축인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를 출시했다.
디딤펀드는 금투협이 주도해서 자산운용사와 함께 선보인 공동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자산운용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펀드 도입을 구체화한 뒤 디딤펀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총 25개 운용사 중 신규 펀드 출시는 15개사, 10개사는 기존 펀드를 조건에 맞게 재설정한 후 명칭에 ‘디딤’을 반영하고 있다.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는 지난달 25일 공동으로 출시한 디딤펀드 브랜드 중 하나로 지난해 8월 출시해 운용 중이던 ‘DB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를 디딤펀드 요건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다.
DB디딤펀드의 최소 요구 수익률을 '회사채(BBB-이상) 3년+1%'로 설정해 시중 채권펀드보다도 고수익을 추구한다.
또 국내외 주식·채권·대체자산 등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다. 주식 34%와 리츠 5%, 나머지는 채권과 현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됐다.
DB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펀드 설정 이후 12.42%의 수익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최소요구수익률 6.38%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DB자산운용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솔루션을 이번 디딤펀드에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DB자산운용은 디딤펀드 운용을 위해 ‘A3 시뮬레이터’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채권 등 자산구성과 환해지 방법을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하고 있다.
이정두 투자솔루션센터장(상무)은 “DB자산운용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략적 자산 배분으로 다른 운용사 대비 좀 특화돼 있다”며 “이를 위해 경제 시나리오 생성 모델 변수와 금융 시장을 같이 모형화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이런 전략적 자산 배분 툴을 모듈화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