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한류'로 날개 단 aT, 아시아·유럽 등에 김밥부터 삼계탕까지 'K-푸드' 진출시켜
9월 19~21일까지 국산 쌀, 카자흐스탄 한국식 편의점에 선봬 '호평'
김밥, 쌀음료 등 쌀가공식품 소비자 체험 홍보로 현지인 입맛 공략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aT)의 'K-푸드' 알리기가 흥미롭다. 국경과 대륙을 뛰어넘어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aT는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진출한 CU 편의점 8개 점포에서 한국산 쌀을 활용한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높은 경제 규모와 구매력을 자랑하며 향후 한국 농식품 수출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국가이다. 또 한류 등 영향으로 K-푸드의 인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에 aT는 카자흐스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진출 한국계 편의점 CU와 지난 4월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지 수요가 높은 한국 김밥과 도시락에 안성맞춤인 전남 해남 프리미엄 쌀을 제안해 5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이끈 바 있다.
특히 이번 편의점 홍보 행사에서는 해남 쌀로 만든 김밥과 쌀 음료 등 다양한 쌀가공식품으로 현장 시음·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장을 찾은 8600여 명의 현지인 입맛 공략에 집중했다.
시식 행사에 참여한 익명의 현지 소비자는 "K-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던 김밥을 직접 맛볼 수 있어 너무 좋다"라며 "카자흐스탄에서 더 많은 K-푸드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T는 또 지난달 2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산 수산물의 현지 외식업계 진출을 위한 'K-시푸드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동 지역 호레카(HORECA) 시장 수요처 발굴을 위해 한국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현지 고급 호텔, 레스토랑, 식자재 공급업체 등 구매 바이어 50여 명을 초청해 63회의 온라인 1대 1 구매상담회와 현장 품평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73만 달러의 상담 성과와 2건의 현장 업무협약 계약이 성사됐다.
구매상담회에서는 신선한 한국산 생굴, 전복, 장어, 해조류 등 원물을 비롯해 풍부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김, 피쉬칩 등 다양한 수산 식품을 두루 선보여 상담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 두바이 7성급 호텔 버즈알아랍과 주메이라비치호텔 출신 류지훈 셰프와 협력해 한국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개발하고 현장 시식 품평회를 진행해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K-시푸드의 우수성과 다양한 접목 가능성을 집중 홍보했다.
중동 최대 식자재 공급업체 셰프미들이스트의 구매 MD 나데르 씨는 "이번 행사로 고품질 한국 수산물을 새롭게 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며 "최근 중동 한류 열풍으로 한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과 식자재 문의가 늘고 있는 만큼, 한국업체와 가격, 물류 등 구매 관련 구체적인 사안을 추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인의 보양식 삼계탕, 유럽 진출 본격화
aT는 지난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산 열처리 가금육의 유럽 첫 수출 제품으로 현지 바이어와 언론인을 초청해 삼계탕 론칭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지난 27년간 막혀있던 EU 수출을 위한 열처리 가금육 통관위생 검역 협상이 지난해 12월 27일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삼계탕을 포함한 한국산 열처리 가금육이 EU 27개국으로 수출 가능해졌다. 올해 5월 첫 선적한 물량이 7월 독일과 네덜란드에 최초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8월까지 EU(영국 제외) 삼계탕 수출은 6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 삼계탕 제품의 우수성과 간편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 요리 학원에서 시연·시식 등 체험 행사로 진행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레토르트 삼계탕뿐 아니라 김치, 인삼가공품, 막걸리 등 다양한 K-푸드 제품도 함께 소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현지 한식 요리 강사와 협업한 삼계탕 쿠킹쇼에서는 한국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의 맛과 효능을 설명하고 레토르트 삼계탕의 편리성과 조리 과정, 구매 방법을 상세히 안내해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직접 삼계탕을 맛보고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시식에 참여한 소비자 아르템 씨는 "삼계탕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도 좋고 건강식으로서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의 바이어와 언론인들 역시 한국산 삼계탕의 풍부한 맛과 간편함에 호평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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